오늘 미국 증시는 중동 긴장감이 극단으로 치솟으며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드론과 미사일 수백 기를 동원해 공격했고, 이란도 미사일로 보복하며 양국 간 군사충돌이 본격화됐습니다. 전쟁 뉴스 외에 경제 지표들은 비교적 무난했는데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상승했고, 인플레이션 수치도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긴장 고조가 시장 전반을 짓눌렀죠.

주요 지표

  • S&P 500: 5,977 (▼ 1.13%)

  • Nasdaq 100: 19,407 (▼ 1.30%)

  • Dow Jones: 42,198 (▼ 1.79%)

11개 섹터 중 1개만 상승 마감, 에너지(XLE ▲ 1.74%) 강세, 금융(XLF ▼ 2.04%) 약세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이스라엘-이란 군사충돌로 인한 시장 영향과 함께, 월마트 코인 소식을 정리해드립니다.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시장 급락으로 이어져

이스라엘이 테헤란 핵시설까지 직접 타격하면서 시장은 ‘리스크 오프’ 모드로 전환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에 2개월간 협상 시한을 줬지만, 결국 대규모 군사공격으로 귀결된 셈이죠.

하루 동안 원유 가격은 8% 넘게 치솟아 6개월 최고치를 기록했고, 금값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반면 주식시장은 방어주와 원자재주만 일부 올랐고, 나머지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방산업체와 에너지 관련주가 시장을 방어했는데요.

팔란티어(PLTR)는 사상 최고가 근접하며 화제가 됐고,

록히드마틴(LMT),

노스럽그러먼(NOC),

RTX,

L3해리스테크놀로지(LHX) 등이 2~4%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에너지 업종에선 이란이 세계 석유 생산량의 3~4%를 차지하는 만큼 공급 불안 심리가 커졌습니다.

Occidental Petroleum(OXY),

Diamondback Energy(FANG),

Chevron(CVX) 등이 상승했죠.

반면 항공주와 크루즈주처럼 유가에 민감한 업종은 급락했습니다.

United Airlines(UAL),

Carnival(CCL)은 각각 4% 넘게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지만, 주말 동안 추가 협상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해군 구축함을 현지로 긴급 배치했고, 영국 총리는 즉각적 긴장 완화를 촉구했죠.


월마트 코인, 몇 년 뒤 ‘신의 한 수’ 될까?

이 와중에도 의외의 뉴스가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바로 소매업계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추진 소식인데요. WSJ 단독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와 아마존은 신용카드와 현금 결제를 내부 코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이 계획은 현재 상원에서 논의 중인 ‘GENIUS Act’라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이 통과될 경우 본격화될 전망인데요. 이번 주 상원 투표에서 절차적 표결은 이미 큰 표차로 통과됐습니다.

이 소식에 카드 결제망 대장주인 Visa(V)와

Mastercard(MA)는 각각 5%, 4.6% 급락했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매업체 입장에선 연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카드 결제 수수료를 내부 결제로 대체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TD Cowen의 제럿 사이버그 애널리스트는 “즉시결제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며, 카드사들에게는 위험요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항공사 마일리지나 맥도날드·스타벅스 같은 브랜드의 포인트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날의 주요 종목

Coinbase & Amex: 비트코인 리워드 4%를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공동 출시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엔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AMD: 새로운 AI 칩 출시로 엔비디아 시장 점유율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Sharplink Gaming: 기업 자산으로 이더리움을 대규모 매수했지만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주가가 66% 폭락했습니다.

Akero Therapeutics: 바이오 업계 인수합병 후보로 주목받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AST SpaceMobile: 미국·캐나다 중대역 스펙트럼 사용권 장기 확보 계약 체결로 스마트폰 위성 인터넷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