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2일 미국 증시 뉴스레터

미국 증시는 목요일에도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또다시 소폭 상승했지만, 뚜렷한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제한적인 모습이죠.

그 배경 중 하나는 바로 미 달러 인덱스입니다. 2022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죠.

그래도 도매 물가(PPI)가 예상보다 덜 올랐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여름철로 다가올 관세 정책 변화에 대해 시장이 여전히 명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알루미늄과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한 데 이어, 자동차 관세까지 다시 인상할 수 있다고 암시했는데요. '해방의 날 2.0'까지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고, 시장은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보다 심각한 뉴스도 있었습니다. 인도로 향하던 보잉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가 인도 서부의 교외 지역에 추락했다고 하는데요. 242명의 탑승자 중 정확한 생존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날 11개 업종 중 7개가 상승 마감했으며, 유틸리티 섹터($XLU)가 1.21%로 가장 강한 상승을 보였고, 커뮤니케이션 섹터($XLC)는 0.81%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습니다.

  • S&P 500: ▲ 0.38% → 6,045

  • 나스닥 100: ▲ 0.24% → 19,662

  • 다우존스: ▲ 0.24% → 42,968


RH와 어도비,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

고급 수입 가구 브랜드 RH는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가 최대 19% 급등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8억 1,400만 달러로 증가했고,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죠. 연간 가이던스도 기존의 10~13% 성장 전망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반면 어도비는 2분기 실적과 함께 연간 및 다음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모두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 AI와 소프트웨어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기대치가 워낙 높아, 이 정도 성과로는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차임, 첫 거래일에 60% 폭등하며 핀테크 흥행 재점화

디지털 은행 차임(Chime)은 나스닥 데뷔 첫날 60%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화려하게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종가는 37달러로 마감되며 시가총액은 약 184억 달러까지 올라섰습니다.

차임은 전통 은행과는 다르게 이자나 연체료 대신, 카드 결제 네트워크 내에서 발생하는 수수료(interchange)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언뱅크드(unbanked)' 전략으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IPO 흥행은 최근 상장된 서클(Circle)과 이토로(eToro) 등의 성공에 이어, 다시금 2021년 IPO 붐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에어인디아 추락, 보잉 주가 급락

현지 시간 목요일 새벽,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면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도 당국은 희생자 유전자 감식을 통해 공식적인 사망자 수를 확인 중이며, 생존자 중 한 명인 라메시 비스와슈쿠마 씨는 "이륙 30초 후쯤 큰 폭음이 들린 직후 추락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여파로 보잉($BA)은 4.79% 하락했고, 다우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인도 당국, 에어인디아, 보잉 그리고 미국 측도 모두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오늘의 종목 뉴스

  • 오라클: 실적 호조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공동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자산 기준으로 제프 베조스, 마크 저커버그를 제치고 세계 2위 부호가 되었습니다.

  • 미국 상원: 트럼프가 지지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상원 표결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 빅토리아시크릿: 관세 부담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5,000만 달러 하향 조정했지만, 1분기 실적은 양호해 시장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 골드만삭스: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3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 테슬라: 트럼프가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의무 판매 법안을 철회하며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 카디널헬스: FY25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스트리밍 산업 재편에 따라 회사를 두 개의 독립 법인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