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로봇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에 1000만 달러(약 136억 원)를 투자. 특히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엔비디아가 함께 투자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스킬드AI’가 45억 달러(약 6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에 1000만 달러를 투자
스킬드AI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족 보행 로봇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 SW를 개발하고 있음
삼성전자와 함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1억 달러(약 1368억 원), 세계 최대 AI칩 제조사인 엔비디아는 2500만 달러(약 342억 원)를 각각 투자
LG와 한화·미래에셋 등도 스킬드AI에 500만~1000만 달러를 투자
가전·스마트폰·반도체를 주력으로 삼아 온 삼성전자는 AI 기술 발전과 함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로봇으로 사업을 확대
이번 투자 역시 휴머노이드 등 미래 로봇 산업에 대비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필요시 스킬드AI의 기술을 도입해 로봇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못지않게 최근 로봇 산업의 빠른 발전을 주도하는 분야가 소프트웨어”라며 “스킬드AI는 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유망한 기업”
삼성전자(005930)는 가전제품과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사업 영역으로 일찍이 로봇을 점찍었음
2022년 3월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발굴 첫 행보는 로봇”이라며 본격적인 육성 의지를 밝힌 삼성전자는 전담 조직을 강화해 직접 개발에 나서는 한편 주요 기술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음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지분투자를 늘려 최대 주주로 올라섬. 기존 지분율은 14.7%였지만 콜옵션 행사로 지분을 35%로 늘리며 자회사로 편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 기업
비슷한 시기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 글로벌 로봇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으로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 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해 향후 패러다임을 바꿀 원천 기술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
최근 로봇 알고리즘 스타트업인 피지컬 인텔리전스에도 소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6개월간 외부에 알려진 것만 3곳의 로봇 기업에 투자하는 광폭 행보. 앞서 투자한 피규어AI와 1X·필드AI·브이심 등과 더불어 다양한 로봇 기술 확보 가능성을 열어둔 셈
삼성전자가 올여름 출시할 예정인 가정용 로봇 볼리는 최초의 소비자용 로봇으로 삼성전자가 로봇 상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신호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로 촉발된 AI 혁명이 올해부터 물리 세계로 본격 확장되며 로봇 기술은 빠르게 발전. 먼일처럼 여겨졌던 휴머노이드 상용화 시점도 대폭 앞당겨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디지털 세계 속의 AI가 제조업·로봇·자율주행 등 실제 생활로 옮겨오는 ‘피지컬AI’가 AI 혁명의 다음 챕터라고 강조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4년 20억 3000만 달러였던 휴머노이드 시장은 연평균 45.5% 성장해 2029년에는 132억 5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
<시사점>
삼성전자가 국내 반도체 1위 기업의 타이틀을 SK하이닉스에게 자리를 물려주었지만, 새로운 성장축인 로봇사업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전사적으로 로봇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미국 로봇 소프트웨어 스킬드AI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6개월간 다양한 로봇기업에 투자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단순한 제조업 자동화가 아닌 의료, 서비스,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로 로봇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에 AI 집사로봇 불리를 출시할 예정이라 합니다.
세계 로봇시장은 2023년 555억 달러에서 2030년 831억 달러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이라 전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로봇시장은 기하급수적인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생각보다 가까운 시일에 로봇사업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반도체사업을 산술급수적으로, 로봇을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한다고 본다면 대략 2048년 정도이면 로봇사업이 반도체사업을 앞서게 됩니다. 지금은 삼성전자를 반도체기업이라 생각하지만 20~30년 뒤에는 로봇기업으로 인식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가전과 반도체 시대에서 AI 로봇시대로 이행해가는 과도기에 살고 있습니다. 30년안에 세상은 많이도 바뀔 것입니다. 남들보다 빨리 미래를 보는 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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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1/0004496324?date=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