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오클로, 소식도 주가도 터지다
2. 오클로가 어떤 회사길래
3. 미 공군이 오클로를 선택한 이유
4. 4억 달러 공모의 숨은 의미
5. OKLO 주가 및 전망
오클로, 소식도 주가도 터지다
차세대 원자로를 개발 중인 미국 스타트업 오클로(Oklo)가 최근 미 국방부로부터 의미 있는 계약 의향 통보를 받았습니다. 알래스카에 위치한 ‘아일슨 공군기지(Eielson Air Force Base)’에 오클로의 소형 원자로 ‘오로라(Aurora)’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프로젝트인데요.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하루 만에 30% 가까이 급등했고, 이어서 4억 달러 규모의 신규 주식 공모도 발표됐습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투자은행들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더하고 있죠.
짧은 기간에 여러가지 소식이 터졌고 주가도 팡팡 터지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정리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오클로가 어떤 회사길래
몇 번 다뤘지만 처음 오신 분들을 위해 빠르게 기업 리뷰 다시 해보죠. 오클로는 2020년대 중반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원자력 에너지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기존 대형 원전과 달리, 소형이면서도 높은 효율과 안정성을 갖춘 ‘마이크로리액터(Microreactor)’를 상용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군부대, 원거리 기지, 데이터센터 등 안정적인 전력이 필수적인 곳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2024년 SPAC(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된 바 있습니다. 아직은 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기업이지만, 정부 계약과 연료 재활용 기술, 수직 계열화 전략 등을 바탕으로 장기 성장 기대가 큰 기업입니다.
또한 오클로가 다른 원자력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연료 전략입니다. 대부분의 기존 원전은 신규 농축우라늄에 의존하고 사용 후 폐연료를 대량으로 배출하지만, 오클로는 재활용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원자로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연료 생산부터 재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수직 계열화하려는 전략인데요. 이 방식은 연료 수급 불안정 문제를 줄이고, 폐기물도 최소화할 수 있어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합니다.
최근 일부 분석가들은 이 전략이 오클로를 업계에서 ‘게임 체인저’로 만들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 공군이 오클로를 선택한 이유
오클로가 이번에 발표한 공군과의 계약은 단순히 시범 사업이 아니라, 실제 군사 시설에 소형 원자로를 설치해 장기 전력을 공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오클로가 개발 중인 ‘오로라’는 재생 에너지와 달리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데, 외부 전력망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군이 필요로 하는 조건과 부합하죠.
사실 오클로는 2022년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관련 승인을 받지 못해 일시적으로 사업성이 의심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계약 의향 통보는 회사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오클로의 CEO 제이콥 드위트(Jacob DeWitte)는 이번 공군 계약과 관련해 “중요한 기반 시설에 안정적이고 청정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당사의 능력을 미국 정부가 인정해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최근 백악관이 발표한 ‘원자력 인허가 간소화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강하게 지지하며, “설계, 건설, 운영을 통합해 배치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자사가 에너지 정책과 전략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죠.
4억 달러 공모의 숨은 의미
추가로 이번에 오클로는 4억 달러(한화 약 5,300억 원) 규모의 신규 주식 공모를 발표했습니다. 쉽게 말해, 회사가 새로 주식을 발행해서 시장에서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인데요, 단기적으로는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가치가 줄어드는 현상)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금은 향후 원자로 건설, 인허가 진행, 연료 시설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특히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등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죠.
OKLO 주가 및 전망
계약 소식이 처음 보도된 직후 오클로 주가는 장중 3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후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날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죠.
그런데 공모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소폭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단기적인 주식 희석 우려에 따른 반응으로, 이런 고변동성은 초기 성장주에서는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다만, 컨텐츠 작성 기준으로 정규장이 열리고 2시간쯤 지난 현재 다시 상승 전환하는 것을 보니 수요가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현재 오클로는 연초 대비 200% 넘게 오른 상태로, 2025년 미국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 중인 에너지 관련 종목 중 하나입니다.
만약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에너지 산업의 변화에 투자하고 싶다면, 오클로는 주의 깊게 살펴볼 가치가 있는 기업입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국방 시설, 원거리 산업 인프라 등 엄청난 양의 전기가 항시 필요한 곳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죠.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지겹게 들으셨겠지만, 현재 오클로는 수익이 없는 ‘프리 레버뉴(pre-revenue)’ 단계이며, 실제 오로라 원자로가 상용화되기까지는 2027~2028년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인허가, 건설 일정, 연료 확보 등 다양한 변수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오클로에 투자하는 것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들어가는 고위험 고수익 투자에 가깝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클린에너지 패러다임의 핵심 기업이 될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과 리스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죠.
어쨌거나 이번 오클로의 미 공군 계약과 대규모 자금 조달 소식을 보아 하니, 현재 오클로는 에너지 정책과 국방 전략의 교차점에 선 기업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1~2년 간의 인허가와 실증 발전소 건설 과정이 향방을 가를 핵심 포인트가 될 텐데요. 클린에너지와 차세대 인프라에 관심이 있다면, 오클로의 다음 움직임을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원자력 산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지금, 오클로의 전망은 어떨까요? 주주로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