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과 멍거의 엇갈린 미래 시각차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이 앞으로의 가치투자 미래에 대해 의견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번달 6일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은 "가치 투자의 미래가 여전히 강하다""당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멍청한 짓을 하는 것" 이라며 가치 투자의 낙관론적인 입장을 펼쳤습니다. 


반면 찰리 멍거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줄어든 기회를 놓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가치 투자자들은 더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게 버는데 익숙해져라" 라고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그는 "오늘날의 투자 환경이 이전 세대보다 더 어려울 것" 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렇게 한배를 타고 있는 가치투자의 대표 주자인 버핏과 멍거가 상반된 의견을 보인 것은 어찌보면 지금의 시장이 그만큼 쉬운 장이 아니라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버핏의 긍정론은 지금 상황에서 아래와 같이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지금의 위기는 그리 크게 오지 않을 것이고, 결국 계속 우량 주식을 장기 보유(가치 투자)하면 성공할 것이다.


2. 지금의 위기가 크게 올 수 있지만 결국 우량 주식을 장기 보유(가치 투자)하면 성공할 것이다.



>> 위기가 살짝 오던지, 크게 오던지 상관 없이 지금까지와 똑같이 우량 주식은 다시 회복을 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보여준 것으로 느껴집니다.



비핏이 스승이라고 했던 찰리 멍거의 입장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아래와 같이 좀 더 신중론이 들어간 느낌입니다. 



1. 지금의 위기가 그리 크게 오지 않을 것이지만, 과거와 달리 우량주 선별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선택한 우량주가 크게 갈 수 있는 확률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2. 지금의 위기가 크게 올 수 있고, (이에 더해서) 과거와 달리 우량주 선별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선택한 우량주가 크게 갈 수 있는 확률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결국 두 가치투자자는 가치투자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버핏은 과거와 동일하게 항상 가치투자자는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말한 것이고, 멍거는 정말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가치투자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도 투자하면서 우량주 고르기와 장기 보유의 어려움을 항상 느끼는 바인데, 과거에도 물론 쉽지는 않았겠지만 지금 시국에서는 주식 투자가 대중화 되었기에 특히 가치투자로 큰 수익을 거두려면 정말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된다는 것은 공감합니다.


결국 주식시장도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잃는 사람이 나와야 하는 상대적인 게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