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100년 된 회사, 양자컴퓨팅으로 도약하나

  2. IBM의 비밀 병기, 스타링

  3. IBM의 양자 기술, 쉽게 보자면

  4. 앞으로 10년, IBM의 양자 컴퓨팅 로드맵

  5. IBM 전망


100년 된 회사, 양자컴퓨팅으로 도약하나

이번 컨텐츠에서 다룰 기업은 IBM입니다. 1911년에 설립된 미국의 전통 있는 기술 기업으로서 일반 소비자보다는 기업과 정부 기관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B2B 중심의 회사인데요. 초기 컴퓨터 시대부터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그리고 지금은 양자 컴퓨팅까지 시대를 이끄는 기술들을 꾸준히 개발해 온 회사입니다.

다른 IT 기업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기술의 기반이 되는 안정적인 인프라와 전문성을 가진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죠.

그런 IBM이 이번에 차세대 컴퓨팅 시대를 열기 위한 강력한 행보를 내세웠습니다. 바로 2029년에 도입 예정인 새로운 양자 컴퓨터 ‘스타링(Starling)’ 프로젝트를 공개한 건데요. 이론 중심이었던 양자 컴퓨팅이 실제 산업에 적용될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양자 컴퓨팅 프로젝트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 시장도 반응했습니다. IBM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죠.

그래서 전체적인 흐름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IBM의 비밀 병기, 스타링

이번에 IBM이 공개한 ‘스타링’은 2029년 공개를 목표로 하는 대형 양자 컴퓨터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오류 보정 기능(fault tolerance)'을 갖춘 시스템이라는 점인데요. 지금까지의 양자 컴퓨터는 계산 도중 오류가 자주 발생해서 실용화하기 어려웠지만, 스타링은 그런 오류를 스스로 보정하면서 신뢰도 높은 계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스타링은 200개의 '논리 큐비트(logical qubit)'를 갖추게 될 예정인데요. 큐비트는 양자 컴퓨터의 기본 단위입니다. 일반 컴퓨터의 '비트'가 0 또는 1 중 하나만 표현할 수 있다면, 큐비트는 동시에 여러 상태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복잡하고 강력한 계산이 가능하죠.

그런데 IBMdml 스타링은 단순히 큐비트 수가 많은 컴퓨터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기존 양자 시스템보다 최대 2만 배나 더 많은 연산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릅니다.


IBM의 양자 기술, 쉽게 보자면

잎서 말씀드렸다시피 양자 컴퓨터의 가장 큰 문제는 '오류'입니다. 워낙 민감한 시스템이라 약간의 외부 자극만 있어도 계산이 흐트러지기 쉬운데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복잡한 계산을 오래 돌릴 수 없었던 거죠.

IBM은 이번에 새로운 오류 보정 방식인 LDPC 코드(Low-Density Parity-Check) 기반의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기존 방식보다 훨씬 적은 큐비트만으로도 오류를 보정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그만큼 시스템을 작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뜻이죠.

또한 올해 안으로 ‘룬(Loon)’이라는 새로운 양자 칩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이 칩에는 멀리 떨어진 큐비트끼리도 원활히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이른바 ‘커플러’ 기술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 기술이 성공하면, 실제로 오류 보정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되는 셈입니다.


5. 앞으로 10년, IBM의 양자 컴퓨팅 로드맵

퀀텀 컴퓨팅에 뛰어드는 기업 중 다수가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IBM은 정확한 연도별 계획까지 공개하면서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 2025년: Loon 칩 출시 – 새 아키텍처를 시험

  • 2026년: Kookaburra – 양자 메모리가 내장된 모듈형 프로세서

  • 2027년: Cockatoo – 여러 개 모듈을 연결해 확장성 검증

  • 2029년: Starling – 첫 대형 오류 보정 양자 시스템

  • 2033년: Blue Jay – 2,000 논리 큐비트, 10억 연산 수준 목표

이런 식으로 연도별로 단계적 출시 계획이 명확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실현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죠.

IBM CEO인 아르빈드 크리슈나는 “스타링은 양자 컴퓨팅의 다음 프론티어(미개척 영역)”라고 표현하면서, 이 기술이 향후 신약 개발이나 신소재 개발 등 현실 산업에 직접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자 부문 부사장인 제이 갬베타는 “우리는 이제 오류 보정의 핵심을 풀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과학이 아니라 엔지니어링 문제입니다”라고 말했는데요. 다시 말해, 이제는 ‘가능한지 아닌지’의 문제는 끝났고, ‘어떻게 제대로 구현할 것인가’가 과제라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힙니다.


IBM 전망

IBM이 발표한 퀀텀 컴퓨팅에 대한 기대감은 단기적으로는 이미 주가 상승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IBM 주가는 올 들어 주가가 25% 가까이 상승했고, 스타링 발표 이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죠.

양자와 AI를 중심으로 IBM의 이미지가 ‘구식 기술 회사’에서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죠.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잠재력은 엄청나지만 인내심이 필요한 투자라고 보는데요. 오류 보정이 가능한 양자 컴퓨터가 현실화된다면, 보안·약물 설계·물류·재료공학 등 다양한 산업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IBM이 이 시스템을 실제로 구현하고, 고객들이 실제로 이를 사용하게 된다면, 기업의 가치도 그만큼 높아지게 되겠죠.

물론, 여전히 기술적 난관은 남아 있고,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같은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상용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IBM은 명확한 로드맵과 기술적 기반을 갖춘 몇 안 되는 기업이라, 장기적으로 양자 컴퓨팅에 베팅하고 싶다면, IBM은 비교적 안정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고 봅니다. 2033년까지 이어지는 명확한 로드맵은 투자자뿐 아니라 산업 전체에 "이제는 양자 컴퓨팅이 진짜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죠.

지금으로서는 올해 출시 예정인 룬(Loon) 칩부터 잘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이후 Kookaburra, Cockatoo, Starling까지 얼마나 계획대로 진행되는지에 따라 IBM의 미래 가치는 더욱 분명해질 테니까요.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이 바뀌진 않겠지만, 이 기술이 실현된다면 향후 10년 안에 가장 중요한 기술 변화 중 하나로 기억될지도 모릅니다. IBM은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는 상태이구요.

여러분은 IBM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주주로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