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가장 핫한 미국 핀테크 기업

2. 이익도 성장도 모두 두 자릿수 실적

3. 빠르게 신사업 넓혀가는 중

4. 자신감 넘치는 경영진

5. S&P 500 편입 실패

6. 로빈후드(HOOD) 전망


가장 핫한 미국 핀테크 기업

이번 컨텐츠에서 다룰 로빈후드(HOOD)입니다. 미국의 핀테크 기업으로, 주식이나 옵션, 암호화폐를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처음 투자에 입문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금융의 민주화’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죠.

최근에는 그냥 거래 앱을 넘어서 퇴직연금 계좌, 현금카드, 암호화폐 지갑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서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실적도 인상적이었는데요. 매출은 전년 대비 50%나 급증했고, 순이익은 무려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동시에 선물거래, 예측시장, 은행 서비스 같은 새로운 기능도 대거 출시했으며, 자사주 매입 규모도 크게 확대했죠.

그런데도 최근에 주주들은 실망을 했습니다. 로빈후드가 이번 S&P 500 지수 편입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인데요. 그럼 전망은 어떻게 되는 것은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익도 성장도 모두 두 자릿수 실적

최근 실적 얘기부터 해보죠. 2025년 1분기, 로빈후드의 매출은 9억 2,7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습니다. 예상치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이 정도 성장률은 충분히 주목할 만하죠.

더 인상적인 건 순이익인데요, 3억 3,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습니다. 로빈후드가 단순히 ‘이용자 수 늘리기’에만 집중하는 성장형 스타트업을 넘어서,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수익형 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실적이었죠.

주당순이익(EPS)도 0.37달러로 발표됐는데요, 시장 예상치를 12% 정도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단순히 매출만 늘어난 게 아니라, 돈 버는 효율도 함께 좋아졌다는 뜻이죠.


빠르게 신사업 넓혀가는 중

이번 분기 로빈후드는 다양한 신사업을 공개했습니다. 선물거래와 예측시장 서비스를 시작했고,

자동 분산 투자 서비스인 '로빈후드 스트래티지', 그리고 은행 서비스까지 확대했죠.

또한 기존 거래 상품인 주식, 옵션, 암호화폐의 거래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객 예치금도 180억 달러를 넘어서며 신뢰도 있는 플랫폼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여기에 더해, 독립 재무설계사 플랫폼인 TradePMR를 인수해 41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확보했으며,

유럽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Bitstamp 인수도 곧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이런 행보를 보아하니, 로빈후드는 전통 금융과 신흥 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감 넘치는 경영진

CEO 블라드 테네프는 실적 발표에서 “신규 기능들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고, 고객 반응도 기대 이상”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최근 출시한 ‘로빈후드 골드 카드’와 선물거래, 예측시장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죠.

CFO 제이슨 워닉 역시 “단위 수익당 수익률이 72%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뛰어나며, 경영 효율성도 높다”고 밝히며, 이미 6억 6,700만 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총 15억 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란 회사가 자사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기업이 자신들의 주식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매우 긍정적인 신호죠.


S&P 500 편입 실패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럼에도 로빈후드 주주들이 최근에 실망한 이유는 S&P 500 지수 편입에서 제외됐다는 점입니다. S&P 500은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대형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인데요, 여기에 포함되면 다양한 펀드나 기관투자자들의 ‘자동 매수’ 수요가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로빈후드처럼 핀테크 업계에서 위협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코인베이스가 최근에 S&P 500에 편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에 더 기대감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최근에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로빈후드를 강력한 편입 후보로 꼽으면서 더 기대감이 올랐죠.

결국 이번에 로빈후드는 편입되지 않으면서, 해당 수요를 기대했던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적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라, 기술적인 이슈 때문에 주가가 빠졌다는 의미죠. 게다가 정규장 후반부터 주가가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로빈후드(HOOD) 전망

그만큼 로빈후드 주가 상승세는 무척 강합니다. 지난 1년 간 200% 넘게 상승했고, 지난 4월 대비 두 배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주가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주가 조정이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다는 말인데, 이번에 S&P 500 편입 실패에도 잘 버텨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 투자자들의 수요가 상당히 강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현재 애널리스트 커버리지는 매수 의견 14명, 홀드 의견 5명, 매도 의견 1명입니다. 대체로 긍정적이나, 목표가 평균은 65 달러로 이미 현재 주가는 이를 뛰어 넘은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일단 이번 실적이 잘 나오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잡은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는 좋습니다.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성장하고, 제품 라인업도 넓어졌으며, 자사주 매입도 진행 중인 지금 같은 시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 가치가 꾸준히 올라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다만 로빈후드는 여전히 몇 가지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첫째, 시장 거래량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시장이 조용해지면 이용자들의 거래도 줄어들 수 있고, 이게 곧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죠.

둘째,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SEC(미 증권거래위원회)가 로빈후드 크립토에 대한 조사를 종료하긴 했지만, 암호화폐 규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한 측면이 많습니다.

셋째, M&A 리스크도 있습니다. TradePMR와 Bitstamp 인수가 완료되더라도, 이를 잘 통합하지 못하면 오히려 조직 내부 혼란이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겠죠.

과거와 다르게 ‘밈주식’이 아닌 자기만의 독립된 길을 가는 핀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로빈후드.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까요? HOOD 주가는 과연 어디까지 오를까요? 주주로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