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허니문 랠리'를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새 정부 정책의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지주회사, 금융, 에너지, 내수 업종이 주요 수혜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만에 4% 이상 급등하며 2800선을 넘어섰고, 3000 돌파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설문 결과, 공통적으로 "새 정부 정책 모멘텀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상법 개정안,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수 경기 부양, 전력망 확충 등 주요 정책들이 예고되면서 관련 업종의 수혜가 기대됩니다.

주요 수혜 업종 및 관련주


지주회사: 상법 개정 및 자사주 소각 의무화 기대


리서치센터장들이 '톱픽'으로 꼽은 지주회사는 상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인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회사 → 주주)와 향후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에 힘입어 주주 가치 제고가 기대됩니다.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을 가진 지주사의 주가 재평가가 예상되며, 한화, CJ, 두산, LS 등의 주가가 이미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주: 주주환원 확대와 증시 활황 선순환


은행, 증권 등 금융주는 상법 개정 등으로 주주환원이 확대될 경우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을 가장 먼저 추진할 기업으로 꼽힙니다. '주주환원 → 주가 상승 → 증시 활황 → 투자자 유입'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면 증권사의 이익 급증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부국증권, 미래에셋생명 등 금융 및 보험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에너지: 실용적 에너지 정책 추진 및 인프라 투자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에너지 업종을 주도 테마로 제시했습니다. 새 정부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더불어 원전도 배제하지 않는 실용적 에너지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소형모듈원전(SMR), 전력망 등 관련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며, 두산에너빌리티, LS마린솔루션 등이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내수 관련주: 경기 부양 의지 및 재정 투입 기대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수 관련주를 추천했습니다. 새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 추진 등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어 건설, 식음료 등 내수 업종의 주가 상승이 기대됩니다. 재정 투입과 통화 완화 정책의 병행 가능성이 높아 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리온홀딩스, BGF리테일 등이 상승 동력을 얻고 있습니다.

중국 관련주: 관계 개선 및 소비 관련주 주목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예상하며 여행, 엔터, 화장품 등 중국 관련 소비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귀환 및 하반기 코스피 전망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활황을 예상하며 이달 들어서만 2조 4천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는 등 '바이 코리아'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가 역시 순매수로 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상단을 2850에서 3050선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저평가된 국내 주식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3000선 돌파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후 추가 상승은 기업 실적 증가가 확인되어야 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미국 관세 정책과 기업의 하반기 이익 불확실성이 코스피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새 정부 정책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기대되는 만큼, 위에서 언급된 업종과 관련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