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하늘을 지켜라! 트럼프의 깜짝 드론 명령

2. 왜 드론이 국가 안보에 중요한가

3. 미국, 드론 규제만 하던 시절은 끝났다

4. 주목해야 할 관련 기업들과 수혜주

5. 하늘에 큰 기회가 열리나


하늘을 지켜라! 트럼프의 깜짝 드론 명령

2025년 6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드론 보안 강화 및 항공 기술 혁신을 위한 행정명령 3건에 서명했습니다. 핵심은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미국 내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조치이고, 다른 하나는 전 세계 항공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차세대 항공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향입니다.

우주항공이나 드론, eVTOL 관련 기업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뉴스가 꽤 중요합니다. 미국의 드론 및 에어 모빌리티 산업이 큰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고, 이번 정책 변화는 관련 기업들의 미래 실적과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 드론이 국가 안보에 중요한가

그런데 왜 대통령 행정명령이 나올 정도로 갑자기 드론이 중요해진 걸까요? 예전에는 드론이 취미용 혹은 촬영용 도구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일부 드론은 고성능 센서가 탑재돼 있고, 감시 활동이나 밀수, 심지어 테러 목적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보안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이번 행정명령은 연방 정부 차원의 드론 대응 전담 태스크포스를 신설하고, 전국 공공기관 및 지방 경찰이 실시간으로 불법 드론을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중국산 드론 퇴출’ 흐름입니다. 현재 전 세계 드론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중국 기업 DJI를 겨냥해, 미국 연방기관의 드론 조달을 미국산 제품 위주로 제한하고 보안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 드론 규제만 하던 시절은 끝났다

보안 강화뿐만 아니라, 이번 행정명령은 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상당히 진취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선 FAA(미 연방항공청)는 앞으로 ‘가시권 밖 비행’(BVLOS, Beyond Visual Line of Sight)을 허용하는 규제 완화를 신속히 추진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요. 이 조치가 시행되면 드론이 사람 눈에 보이는 범위를 벗어나 장거리 배송이나 대규모 인프라 점검 등 훨씬 다양한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전기 비행체, 이른바 eVTOL과 초음속 여객기의 상용화도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습니다. 과거에는 규제가 발목을 잡았던 분야인데,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속도를 내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죠.


주목해야 할 관련 기업들과 수혜주

그럼 이번 정책 변화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만한 주요 기업들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AeroVironment(에어로바이러먼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 무인기 전문 방산업체입니다. ‘미국산 드론’을 우선 조달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Joby Aviation(조비 에비에이션)과 Archer Aviation(아처 에비에이션)은 도심형 에어택시, 즉 eVTOL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입니다. 정부가 이 기술을 규제 완화 대상으로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향후 시험 운항이나 상용화 허가가 앞당겨질 수 있겠죠.

 
 

Lockheed Martin(록히드마틴), Northrop Grumman(노스롭그루먼), Boeing(보잉) 같은 대형 방산업체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들 기업은 이미 무인기나 드론 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정부 예산이 확대될 경우 가장 먼저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DJI는 민간 시장 점유율은 높지만, 이번 미국 행정부의 조치로 인해 미국 내 입지가 점차 줄어들 수 있겠습니다.


하늘에 큰 기회가 열리나

이번 행정명령은 두 가지 흐름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 ‘보안 이슈가 기술 산업 투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국방 분야에 그치지 않고, 농업·건설·물류 같은 민간 분야까지 포함한 전체 드론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규제 완화’가 기술 기업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가속화시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eVTOL이나 초음속 항공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기술보다 규제가 상용화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는데요, 이번 조치가 현실화된다면 그 벽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이런 신기술 기업들은 대부분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고, 고비용 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실적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주가의 변동성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한 가지는 대형 방산업체들이 드론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협력 모델을 강화하는 식으로 빠르게 대응할 가능성입니다. M&A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도 있는 시점이죠.


겉으로 보기엔 이번 소식이 단순한 안보 이슈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드론과 항공 산업의 방향을 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리고 이 방향 전환은 기술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에도 꽤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만약 항공우주·방산·신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계시다면, 이번 변화가 어떤 기업에 기회가 되고 어떤 기업에 위협이 될지를 다시 점검해 보셔야겠습니다. 록히드마틴처럼 이미 기반이 튼튼한 기업부터, 조비 에비에이션이나 에어로바이러먼트 같은 테마주까지 선택지가 다양하죠.

이제 하늘이 곧 새로운 경쟁의 무대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