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6,000 돌파! 머스크는 휴전 요청, 트럼프는 단칼 거절”
2025년 6월 6일 금요일, 미국 증시는 고용 지표 호조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S&P 500 지수는 6,000선을 돌파하며 2월 이후 처음으로 고지를 회복했습니다.
이날은 모든 섹터가 상승 마감한 하루였습니다. 에너지 섹터가 선두를 달렸고, 소재 섹터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편이었습니다.
S&P 500: 6,000 (▲ 1.03%)
Nasdaq 100: 19,530 (▲ 1.20%)
Dow Jones: 42,763 (▲ 1.05%)
이날 발표된 5월 비농업 고용은 13.9만 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를 키웠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세에 힘입어 연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금리 인하는 경제를 위한 로켓 연료다”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하게 압박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0.25~0.50%포인트 수준의 소폭 인하만 반영 중입니다.
한편 전날 벌어졌던 머스크-트럼프의 격한 충돌은 하루 만에 머스크 측의 “화해 요청”으로 급전환됐지만, 트럼프는 “아직은 준비 안 됐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참고로 머스크는 전날 하루 만에 340억 달러(약 47조 원)의 평가손실을 입으며 테슬라 역사상 최악의 하루를 경험했고,
트럼프 관련 주식인 DJT도 8% 하락했습니다.
스페이스X 계약 논란? 경쟁사 주가 날아올라
머스크-트럼프 갈등이 예상치 못한 곳에 불을 붙였습니다. 우주 산업 관련주들이 급등한 건데요.
배경은 이렇습니다. 트럼프가 머스크에게 ‘말 안 들으면 스페이스X 계약 재검토’ 운운했고,
이에 머스크는 ISS 우주정거장에 인력을 보내는 Dragon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물론 이후 발언을 수습하긴 했지만, 시장은 스페이스X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경쟁사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미 연방정부로부터 2,25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낸 바 있으며, 이번 갈등이 경쟁 지형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AST SpaceMobile($ASTS)는 금요일 1% 상승, 6월 누적 상승률은 30% 이상
버진 갤럭틱($SPCE)은 목요일 밤 시간외 거래에서 25% 가까이 급등
S&P500 편입 기대주에 투자자 몰려…사이트 다운까지
금요일은 S&P 500 지수 종목 교체 발표가 예정된 날이기도 했습니다. 로빈후드, 앱러빈,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카르바나 등 핀테크·테크 종목들이 편입 후보로 거론되며 투자자 관심이 폭증했는데요.
문제는 너무 많은 유저가 몰린 나머지 S&P 글로벌 사이트의 지수 편입 공지 페이지가 다운됐다는 점입니다.
이 편입 이슈가 왜 중요한가요? 지난 5월, 코인베이스가 S&P500에 편입된 직후 주가가 일주일 만에 34% 급등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유사한 효과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일부 종목은 장중 급등했습니다. 최종 결과는 일요일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날의 주요 종목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 미 SEC 조사 종료 후 IPO를 비공개로 신청
전자 서명 및 계약 관리 솔루션 제공 기업 도큐사인($DOCU), 실적 발표 후 18% 폭락. 실적은 양호했으나 청구 건수와 가이던스가 부진
전자감시 및 보안 솔루션 기업 슈퍼컴($SPCB), 미 중서부 공급업체와의 신규 계약 체결로 10% 이상 급등
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 3곳 포드·GM·스텔란티스,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 임시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공급망 우려를 일부 해소.
청정에너지 연료전지 기술 기업 퓨얼셀 에너지($FCEL), 2분기 매출 67% 증가에도 실적 미달. 구조조정 계획 발표 후 급등
비트코인 채굴 전문 기업 하이브 디지털(Hive Digital), 파라과이에 수력 기반 신규 채굴 시설을 확장하며 해시레이트 58% 증가 발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오마다 헬스(Omada Health), 나스닥 상장 첫날 42% 급등하며 10억 달러 이상 기업가치 확보
원예 및 포장재 공급 전문 기업 아이파워($IPW), 미국 내 포장재 생산 확대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이후 주가 7%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