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현지 시간 5일 유럽중앙은행(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정책금리를 0.25%p씩 인하 하였습니다. 이로써 예금금리를 연 2.25%에서 2.00%로, 기준금리를 2.40%에서 2.15%로 각각 내렸고, 한계대출금리도 연 2.65%에서 2.40%로 낮췄다고 밝혔는데요. ECB는 지난해 9월부터 7연속 정책금리를 인하하면서 경제 침체로 인한 경제 성장성 악화를 해소하려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ECB는 물가상승률 전망치에 에너지 가격 하락과 유로화 강세 영향을 반영했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기업 투자와 수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며, 중기적으로는 국방과 인프라 분야에서 증가하는 정부 투자가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무역긴장이 악화하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이 기본 전망보다 낮아지고 반대로 긍정적으로 해결되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고, "금리인하를 결정한 건 다가오는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전하였습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 ECB 6월 통화정책회의 정책금리 인하 배경, 결과 및 평가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CB 6월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평가

출처 : 국제금융센터 강영숙 선진경제부장



 

01. 회의 결과

▲주요 정책 금리를 25bp 인하물가 전망은 하향 조정하였으나 성장 전망은 대체로 불변무역 협상 전개에 따른 성장물가 전망 시나리오 제시

 

1) 정책 결정

ECB 9월 이후의 7회 연속 금리 인하(수신금리 2.25%→2.0%, 리파이낸싱 금리 2.40%→2.15%, 한계대출금리 2.65%→2.4%) QT 지속(APPPEPP 재투자 중단)을 결정

 

ㅇ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특정 금리 방향을 사전에 확정하지 않고 데이터 기반 및 회의별 접근 방식을 고수한다는 가이던스를 유지

 

2) 성장물가 전망

ECB 2026년 헤드라인 및 근원 물가 전망은 하향하고 2025년 근원 물가 전망은 상향. 성장률 전망은 2026년에 대한 소폭 하향 조정을 제외 하고는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성장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평가

 

ㅇ 성장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는 무역정책 불확실성, 관세인상, 유로화 강세 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만 정부 지출 확대, 실질 임금 및 고용 증가, 자금 조달 여건 개선, 해외수요 회복 등에 따른 점진적 회복 전망을 유지


ㅇ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하락, 유로화 강세, 임금 상승 압력 완화 등에 따라 당분간 2%를 지속 하회할 가능성이 있지만 2026.1분기 1.4%를 저점으로 중기적으로는 목표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

 

ㅇ 무역 갈등이 완화되는 시나리오에서는 물가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성장 전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나, 악화 시나리오에서는 미국과 중국 경제의 큰 폭 둔화를 통해 유로존의 물가상승률과 성장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전망

 

- 중국의 무역전환은 악화시나리오에서 보여지는것 이상의 물가하방위험을 시사. 이미 유로존 주요국으로 수입되는 물품의 80%가 중국에 의해 공급 되고 있으며 유로권에서 중국의 유통망이 급속하게 확장되고 있는 상황



 


02. 기자 회견 내용

라가르드 총재는통화정책 사이클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하여 금리 인하 일시 중단 가능성을 시사

 

1) 통화 정책

ㅇ 금일 25bp 인하는 거의 만장일치 결정(반대 1)이었으며 현 금리 수준은 다가올 불확실성을 탐색하기 좋은 위치임을 거듭 강조. 팬데믹, 러우 전쟁, 에너지 위기 등 일련의 충격에 대응한 통화정책 사이클은 거의 완료되었다고 평가

 

ㅇ 중립 금리는 충격이 없는 세상을 전제. 금번 회의에서 중립 금리 논의는 없었음. 적절한 통화정책을 통해 2% 중기 목표를 계속 달성할 계획

 

ㅇ 양적긴축(QT) 조정 여부와 관련해서는 통화정책의 주요 도구는 정책 금리임을 언급하여 당분간은 논의 대상이 아님을 시사

 


2) 물가 전망

ㅇ 인플레이션은 2% 수준에 있으며 기대 인플레이션도 2% 내외로 고정 되어 있는 상황. 서비스 인플레이션, 임금 동향, 기업 마진 등의 추이는 2% 중기 물가 목표 달성 전망에 부합

 

2026년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 전망은 유로화 강세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1.6%까지 낮아졌지만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은 훨씬 안정적. 또한 2027년에는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상승률 모두 목표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

 


3) 성장 전망

ㅇ 성장률 전망이 거의 수정되지 않은 것은 2025.1분기 GDP의 상향 수정 가능성, 대미 수출은 전체 유럽외 수출의 17%에 불과한 점, 관세 영향은 2026년에 집중되는 가운데 국방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

 

ㅇ 우려했던 경기침체는 실현되지 않았으며 실업률은 유로화 도입 후 최저 수준을 유지



4) 글로벌 유로

ㅇ 유로화가 국제통화로서의 역할을 강화하여 국제준비통화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회원국, 집행위원회 등에 경제적 및 지정학적 역할 강화, 자본시장연합 발전을 위한 노력을 촉구

 


03. 시장 반응

ECB의 매파적 금리 인하로 유로존 국채 금리 상승, 유로화 강세

 

1) 금리

국채 금리(10) ECB의 금리 인하 결정으로 하락했다가 라가르드 총재의금리 인하 사이클의 중단 가능성 시사로 상승 전환(독일 5bp, 프랑스 5bp, 이탈리아 3bp). 통화정책 기대 변화에 민감한 2년물 독일 금리는 저점 대비 10bp 상승



 

2) 환율

유로화는 ECB의 물가 전망 하향에도 불구 매수세가 우세해지면서 주요 통화대비 강세. 유로/달러 환율은 일시 1.15 수준까지 상승(유로/달러 0.25%, 유로/ 0.79%, 유로/위안 0.18%)



 

3) 주가

주가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 등으로 상승 출발, ECB 성명 발표 후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라가르드 총재의 매파적 기자회견으로 상승폭을 축소(Stoxx600 0.16%)

 


04. 향후 전망

ECB의 성장 및 물가 판단은 관세 등의 심각한 충격이 나타나지 않음을 전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며 현재로서는 7월보다 9월 회의가 유력

 

ㅇ 라가르드 총재가 현재 금리 수준에서 잘 준비되어 있다“well positioned”고 강조한 것은 7월 회의는 금리 동결이 베이스 시나리오임을 시사

 

ㅇ 그러나 불확실성이 예외적 수준이고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이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판단은 유효. 추가 인하는 7/9일까지의 미-EU 관세 협상에 달려있지만 협상 결과와 향후 몇 달간 경제 지표는 ECB의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

 

1분기 성장률은 견조했지만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EU의 무역 협상이 양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낙관하기 곤란

 

–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으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질 경우 유로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음도 상기

ㅇ 금일 기자회견으로 주요 분석 기관들은 추가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9월로 제시하는 한편 최종 금리 전망치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