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X(트위터)에서 벌어졌습니다.

분위기가 한껏 과열됐죠.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공개 저격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무려 14%나 급락했고, 덕분에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 와중에 트럼프가 시진핑과 통화를 했다는 뉴스는 조용히 묻혔습니다.

11개 주요 섹터 중 단 1개만이 상승 마감했으며, 통신 섹터가 소폭 상승했고, 소비재 섹터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 S&P 500: 5,939 (▼ 0.53%)

  • Nasdaq 100: 19,298 (▼ 0.83%)

  • Dow Jones: 42,320 (▼ 0.25%)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 머스크와 트럼프 간의 갈등,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Circle의 IPO 이슈를 다뤄보겠습니다.


브로드컴, 턱걸이 실적 발표

시가총액 1.2조 달러 규모의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은 목요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150억 달러, 조정 EPS 1.58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근소하게 상회했고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회사는 3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158억 달러를 제시했지만, 시장 전망(157.7억 달러)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그쳐 눈에 띄는 모멘텀은 부족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실적을 발표했던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LULU)은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기존 $14.95~$15.15였던 EPS 예상치를 $14.58~$14.78로 낮췄고, 시장 기대치였던 $14.86에도 못 미쳤습니다.


테슬라,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에 낀 신세

지난주 백악관 방문 이후 일주일 만에,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와 공화당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이 없었으면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테슬라($TSLA) 주가는 14% 넘게 급락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X(구 트위터)에서 트럼프와 법안 내용, 그리고 재정 적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죠. 그중에서도 문제로 떠오른 건 새로운 지출 법안이 전기차·태양광 보조금을 폐지하는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게 테슬라 소비자에게 차량당 최대 $7,500의 가격 인상 효과로 이어질 수 있고, 실제로 테슬라는 5월에 33.7만 대의 차량을 배송하며 2022년 이후 가장 부진한 분기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공개 설전 이후, 테슬라는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바위와 바위 사이에 낀 꼴'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기업 Circle, 화려한 데뷔

USD Coin(USDC)을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기업 Circle($CRCL)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상장 첫날 168% 급등했습니다. 공모가는 $69였지만, 장 마감가는 $83을 기록했습니다.

Circle은 현재 시가총액 약 610억 달러 규모의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달러와의 1:1 연동을 유지하기 위해 미 국채 등 실물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 기조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으며, 대통령 일가가 자체 암호화폐 앱을 발표한 점도 업계의 기대를 키웠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도 IPO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투자 플랫폼 eToro는 상장 첫날 29% 상승했고, Hinge Health도 공모가를 상회하는 출발을 보였습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공모가 대비 15% 이상 상승한 상태라고 합니다.


오늘의 주요 종목 이슈 정리

게임스탑($GME)은 최근 비트코인 매입 소식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이 회사는 암호화폐 진출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비교했을 때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보잉($BA)은 737맥스 항공기 사고 관련 형사 책임을 피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와 11억 달러 규모의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로서 브랜드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보잉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내부 통제 강화와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브라운포먼($BF.B): 주류 브랜드 ‘잭다니엘’로 유명한 소비재 기업입니다. 이날 발표된 가이던스에서 2026 회계연도가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주가는 16% 넘게 하락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소비 둔화와 관세 부담, 환율 불안정성이 지목됐습니다.

파이브빌로우($FIVE): 저가 생활용품 전문 리테일 체인입니다. 1분기 매출이 기대를 상회했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전국 매장 수 확대와 충성 고객층 증가가 긍정적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얌브랜즈($YUM): KFC, 타코벨, 피자헛을 보유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그룹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얌브랜즈를 ‘매수’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단단한 프랜차이즈 모델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점포 확장세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우버($UBER)는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를 통해 리테일 배송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Five Below와 제휴를 맺고 미국 전역 1,500개 매장에서 제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하면서 유통 채널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5일 미국증시 뉴스레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