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께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 보수 진영 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6월 4일, 자신의 SNS 플랫폼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해당 법안은 국가 재정 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의회 통과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는 하원에서 법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존슨 의장을 언급하며, 법안을 직접 읽어보면 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머스크는 정부 지출이 부채 한도를 5조 달러나 증가시키는 것을 막아야 하며, 국민들이 지역구 의원들에게 연락해 법안에 반대 입장을 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상징적으로 ‘킬 더 빌(KILL the BILL)’이라는 문구와 영화 '킬 빌' 포스터를 함께 올리며 반대를 선동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에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인 마이크 리와 랜드 폴 등도 머스크의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고,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지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직접 머스크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머스크의 주장에 동조한 랜드 폴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며 감세 법안을 옹호하셨습니다.

그는 해당 법안을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Big Beautiful Bill, BBB)’이라고 표현하며, 의회에서 조속히 통과시켜 자신에게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던 머스크는 최근 임기를 마쳤고, 이후 언론 인터뷰와 SNS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지출정책을 연이어 비판하고 계십니다.

이 감세 법안은 2017년 도입된 트럼프식 감세 정책의 주요 조항을 연장하는 내용으로,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개인소득세 및 법인세 인하 항목 등을 다시 연장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