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조비, ‘하늘 택시’ 시대 앞당기나?

2. 항공기 두 대 동시 비행 테스트 성공

3. 토요타, 2억 5천만 달러 규모 투자

4.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을 위한 MOU 체결

5. 최근 실적과 재무 상태는?

6. 조비(JOBY) 주가 및 전망


조비, ‘하늘 택시’ 시대 앞당기나?

오늘 다룰 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NYSE: JOBY)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하늘을 나는 택시’죠. 이 회사는 교통 체증 없이 빠르고 조용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 항공 모빌리티(UAM)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진 않았지만, 기술 개발과 인증 진행 속도를 보면 업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최근 조비는 세 가지 중요한 발표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토요타로부터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고, 두 대의 eVTOL 항공기를 동시에 비행하는 테스트에 성공했으며, 중동 진출을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파트너십도 체결했습니다. 조비의 기술력과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고, 주가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항공기 두 대 동시 비행 테스트 성공

지난 5월 9일, 조비 에비에이션은 자사 전기 에어택시 2대를 동시에 비행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비가 보유한 총 6대의 시험 항공기 중 두 대(N541JX, N544JX)를 활용한 테스트로, 미국 캘리포니아 마리나 상공에서 진행됐습니다.

얼핏 들으면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eVTOL 항공기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이런 다중 기체 운항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항공 분야에서는 안전성과 제어 시스템에 대한 규제가 까다롭기 때문에, 이런 테스트 성공은 FAA(미국 연방항공청) 인증 과정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술 성숙도와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 셈이죠.

실제로 조비는 최근 수직 이착륙에서 수평 순항비행으로 전환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완전 전이(transitional flight) 테스트도 조종사 탑승 하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조비는 현재 미국 내에서는 델타항공·우버와, 해외에서는 버진애틀랜틱(영국), ANA(일본) 등과 협력 중이며, 2026년에는 두바이에서 첫 상용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공식화했습니다.


토요타, 2억 5천만 달러 규모 투자

그로부터 2주 뒤인 5월 27일, 조비는 또 다른 중대한 발표를 내놨습니다. 바로 토요타로부터 2억 5천만 달러(약 3,4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입니다.

사실 토요타는 이전부터 조비의 전략적 파트너였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이번 투자는 조비가 항공기 인증 및 상업 생산 단계를 가속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고, 장기적으로는 양사의 제조 전략 제휴로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됐는데요. 이미 토요타는 조비의 제조공정 최적화와 설계 효율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이번 투자를 통해 그 협력 관계는 한층 더 강화될 전망입니다.

이런 대기업의 투자는 기술력에 대한 확신 없이는 쉽지 않은 결정인데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비의 상용화 가능성과 재무적 안정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을 위한 MOU 체결

그리고 6월 3일, 조비 에비에이션은 ‘사우디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조비는 사우디의 대형 기업인 압둘 라티프 자밀(Abdul Latif Jameel)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사우디 내에서 최대 200대의 항공기 및 관련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전체 계약 가치는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로 추산됩니다.

이번 협력은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정책과도 맞물려 있고, 현지 일자리 창출과 도시 모빌리티 혁신, 지속 가능한 교통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네옴(NEOM) 등 미래형 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인 교통 수단 도입에 적극적인데요. 조비가 이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면, 미국 외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양사는 항공기 유통 및 판매뿐 아니라, 향후 현지에서 에어택시 서비스 런칭, 정비(MRO), 조종사 교육 프로그램까지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최근 실적과 재무 상태는?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조비의 최근 실적은 어떨까요? 최근에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적을 보면, 순손실은 8,200만 달러, 주당 손실은 0.11달러였습니다. 흑자는 아니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주당 -0.19달러보다 훨씬 나은 결과였죠.

또한 분기 말 기준으로 조비는 현금 및 단기투자금으로 8억 1,3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토요타의 추가 투자까지 포함하면 자금 상황은 상당히 안정적인 편입니다. 수익이 없는 단계에서도 기술 개발과 인증에 필요한 투자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조비(JOBY) 주가 및 전망

토요타 투자 소식이 전해진 직후, 조비의 주가는 하루 만에 28% 이상 급등했습니다. 시장이 얼마나 이 소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죠.

게다가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 소식이 터지면서 프리마켓에서도 급등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본격적으로 상승세 돌입에 들어갈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여전히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습니다. 목표 주가는 5달러에서 12달러 사이로 다양하고요. 투자 의견은 매수 의견 4명, 홀드 의견 2명, 매도 의견 1명으로 갈립니다. 상용화 시점이 얼마나 빨리 오느냐에 따라 기대 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 같습니다.


이번 세 가지 발표는 조비 에비에이션이 기술력, 자금력, 글로벌 확장 전략이라는 세 축을 고르게 다져가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5월 초에는 기술의 신뢰성을 증명했고, 5월 말에는 자금 조달로 기반을 다졌으며, 6월 초에는 글로벌 진출로 성장 가능성을 실현했죠. 특히 사우디 프로젝트는 단순 수출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향후 중동 전체로 사업 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로 평가됩니다.

다만 조비는 여전히 수익을 내지 않는 단계이며, FAA 인증과 인프라 문제, 대중 수용성 등의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장기적인 비전을 향해 하나하나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기업으로 보입니다.

미래 도심 항공 시장을 미리 선점하고 싶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조비는 충분히 주목할 만한 종목인데요. ‘이 기업이 언제 수익이 날까’보다 ‘이 기업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가’를 중심에 두고 바라봐야 할 종목 같아 보입니다.

여러분은 조비 에비에이션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주주로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