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는 미국과 중국이 90일 동안 관세를 115% 인하하기로 협의했고, 트럼프의 중동 순방에서 AI 관련 투자 유치 소식 등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빠르게 반등했다.

그러나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 등급을 강등하고 하원에서는 감세안이 통과되는 등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자 국채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월 말에는 트럼프의 정책 시행이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는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미국 연방법원에서 관세 무효 판결을 내리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력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자 강경 발언이 이어지는 등 무역 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번 6월에는 미국의 무역 협상 진행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과의 협상 진행 여부, 관세로 인한 실물 경제 지표 영향, FOMC에서 연준의 경제 전망 변화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6월에는 어떤 일정들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자.

6월 증시 주요 일정




첫째 주에는 경기와 고용에 관련된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되며 특히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고용보고서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도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아직까지 관세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모습인데, 최근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증가하면서 고용 둔화의 신호가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고용보고서에서 관세 영향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의 대선 결과도 정책 방향이나 미국과의 협상 방향에 영향을 주고 이로 인한 환율 변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투자자들은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

둘째 주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있는 가운데, 애플의 WWDC 행사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까지는 CPI나 PPI가 둔화되는 흐름을 이어가면서 아직까지 관세 영향이 크지 않았는데, 시간이 경과한 뒤에도 물가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지 살펴보자.

또한 최근 애플은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되는 분위기에서도 AI 랠리에 편승하지 못했는데 WWDC 행사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주목해보자.

셋째 주에는 G7 정상회의, 미국과 일본, 중국의 금리 결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에서 진행되는 G7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관세 협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의 새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6월 FOMC에서는 연준의 금리 결정과 함께 분기마다 발표하는 경제전망요약(SEP)이 공개되므로 앞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연준의 관점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일본과 중국의 금리 결정도 주목해보자.

넷째 주에는 미국의 1분기 GDP 최종치와 5월 PCE물가지수가 중요할 것 같다.

최근 미국의 1분기 GDP 잠정치는 -0.2%로 3년만에 역성장했는데, 최종치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확인해보자.

또한, 연준의 인플레이션 기준 지표인 PCE물가지수가 관세로 인해 변화하는지도 살펴보자.

이외에도 NATO 정상회의에서 국방비 예산 증가 등의 논의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주에는 크게 중요한 일정은 없으나, 7월에 상호관세 90일 유예 기간이 만료되므로 이때까지 무역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리스크를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