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건강수명은 길어야 80세이고,

전 이미 인생의 반을 산거나 다름없습니다.

20~30대도 인생이 긴거 같지만

순식간에 40대, 50대가 올테니

인생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난 96년생 29살이다

난 대기업에서 재무 일을 하고있다

월급과 부수입을 포함해 500을 번다

근데 난 불행하다

왜냐면 억울하다

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노력을 많이 했다

공부했다

자기개발했다

운동했다

꿈도 있었다

시간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친구랑도 안놀고 피시방도 안가고 땡땡이도 안치고

내 마음대로 살지도 못했다

공부해라 노력해라 등등 외부의 압박을 늘 견디며 살았다

그래도 원하던 대학을 못가고 건대에 갔다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을 했다

그리고 대기업에 취업을 했다

하는 업무는 재무이다.

팀장이랑 사수가 시키는것만 한다

적당히 시키는것만 하면서 눈치만 살짝 맞춰주면 그게

회사일의 전부다

남들이 보기엔 내인생은 어떨까

나는 불행하다

나는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지도 않고

내가 사고싶은건 맘껏 사고

가고싶은곳이 있으면 여행도 가고

돈도 모으고 있지만

나이 29살에 노력해도 남들이 인정해주지못하는 학벌과 회사에 다니는 내가

이런 행복을 누릴 자격이나 있을까

내가 행복의 눈높이가 높거나

내가 비정상이거나 둘 중 하나겠지

한가지 확실한 건

정말 난 진심으로 내가 불행하다

생각해보니 인생에서 행복감을 느껴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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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글쓴이가 도대체 뭐가 억울하다는건지 모르겠네.

'열심히 공부했는데 건대밖에(?) 못간게 억울한건지'

'남들이 시키는것만 하고 내가 하고싶은일을 주체적으로 못하는게게 억울한건지'

29살에 내로라하는 대기업 재무팀에서

월 실수령액 500만원(수당 등 포함)이나 받으면

제3자가 봤을때는 너무너무 부러운 상황인데

본인 스스로는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함.

3.

어디서 봤던 글귀이고

나 스스로도 항상 되뇌었던 말인데

'행복은 거창한게 아니고 멀리 있는게 아니다'

정말입니다.

행복은 정말 단순하고 바로 옆에 있습니다.

테니스 치고 마시는 시원한 물 한잔

더운 한낮에 마시는 아이스 라떼 한잔

아이들 재우고 저녁에 맥주 한잔하면서 보는 넷플릭스






'소확행' 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닙니다.

4.

인생을 거창하고 비장하게 바라보면

내 인생이 너무 허무해집니다.

우린 언젠가 다 죽고 흙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에,

그 유한한 인생에서 뭔가 대단하고 거창한 과업을 이루지 못하는

나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게 느껴지면

절대 행복을 느낄 수 없죠.

오히려 염세적으로 빠질수 있는거죠.


행복은 바로 곁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