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C3.ai, 드디어 상승 전환?
2. 실적 서프라이즈 분석
3. 활발해진 파트너십 모델 전략
4. 에이전틱 AI에 대한 자신감
5. 공공 및 방위 산업에서의 성장
6. c3.ai 주가 및 전망
7. c3.ai 이제 본격 상승할까?
C3.ai, 드디어 상승 전환?
이번 컨텐츠에서 다룰 기업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기업용 인공지능(AI) 전문 소프트웨어 회사 C3.ai(NYSE: AI)입니다. 이 회사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운영 효율화, 수요 예측, 사기 탐지, 공급망 최적화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춘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C3.ai의 플랫폼은 제조업, 에너지, 국방, 공공 부문 등 여러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순수 AI 애플리케이션 기반 상장사로는 손에 꼽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창업자이자 CEO인 톰 시벨(Tom Siebel)은 이전에 시벨시스템즈(Siebel Systems)를 설립했던 인물로 잘 알려졌죠.
최근 C3.ai는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 결과가 월가의 기대치를 상회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매출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고, 손실 폭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죠. 그 영향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25% 이상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정부와의 계약이 확대되었고,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2028년까지 연장되면서 향후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회사의 전략적 변화 방향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실적이었는데요.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 중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했기 때문이죠.
실적 서프라이즈 분석
2025년 4분기 매출은 1억 870만 달러로 집계됐고,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약 1억 800만 달러를 소폭 웃돈 결과입니다.
아직은 순이익을 내고 있지는 않지만, 순손실이 예상보다 작게 나왔다는 점이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주당순손실은 0.16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0.20달러 손실보다 나은 결과였고요.
고객 요청에 따라 특정 기능을 우선 개발하는 PES(Prioritized Engineering Services) 부문에서도 1,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구독형 매출과 함께 전체 매출의 96%를 구성하는 부분인데, PES 수익은 최근 몇 분기 동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역입니다.
또한, 운영 비용과 설비투자 등을 반영한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역시 1,030만 달러로 플러스를 기록했는데요. 이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술 기업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재무 구조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번 분기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오랜 전략적 파트너인 Baker Hughes와의 제휴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한 것입니다. 해당 파트너십이 C3.ai가 에너지 및 화학 분야에서 5억 달러 이상의 누적 매출을 달성할 수 있게 해준 핵심 성장 동력이었기 때문에 더 뜻깊은 소식이었죠.
활발해진 파트너십 모델 전략
파트너십 얘기를 더 해보죠. C3.ai는 이제 단독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파트너 중심의 확장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WS, 구글 클라우드, PwC, 맥킨지 퀀텀블랙 등과의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실행 방식입니다. C3.ai는 자사 영업사원 1명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영업사원 10명과 짝을 이루어 각각 2개의 계정을 함께 공략하는 방식으로, 실제 현장에서 파트너와 동행 영업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파트너 기반 매출은 4분기에만 419% 증가했고, 전체 계약의 73%가 파트너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영업사원에게 C3.ai 제품 판매에 대한 커미션을 지급하면서, 실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죠.
에이전틱 AI 특허 전략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에이전틱 AI였습니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지시 없이도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AI를 말하는데요. 시벨 CEO는 c3.ai가 2022년 12월에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100개 이상의 솔루션이 실제 고객사에서 사용 중이며, 해당 부문만 연간 6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시벨 CEO는 회사의 에이전틱 AI 사업 부문만 스핀오프로 하더라도, C3.ai 전체 시가총액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주장했을 정도로 강한 확신을 보였습니다. 향후 분명한 성장 동력이 될 거라는 거죠.
공공 및 방위 산업에서의 성장
한편 C3.ai는 미 공군, 국방부, 국방물류청(DLA) 등과의 계약을 통해 연방 정부 및 방위 산업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대표 사례로는 PANDA 시스템이 있는데요. 이 시스템은 공군의 여러 항공기에 대한 예측 정비를 지원하며, 이번에 계약 상한선이 1억 달러에서 4억 5천만 달러로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PLUTO 플랫폼은 국방물류청의 연간 20억 갤런 이상 연료 공급망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죠.
시벨 CEO는 이번 콘퍼런스콜을 도중에 마무리하고 워싱턴 DC로 향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고위급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c3.ai 주가 및 전망
실적 발표 이후 C3.ai 주가는 20% 이상 급등했습니다. 단순히 실적 서프라이즈 때문만은 아니고, CEO의 강한 자신감과 사업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회복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이는데요.
시벨 CEO는 반복적으로 언론과 애널리스트들이 ‘현금 소진’ 우려를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실제로는 수년째 7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2026 회계연도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4억 4,750만~4억 8,450만 달러 사이로 제시하며, 지속적인 두 자릿수 성장세를 예고했는데요. 가이던스 범위를 넓게 제시한 이유에 대해선, 지정학적 리스크, 유럽의 불확실성 등을 솔직하게 언급했습니다.
또한 2026 회계연도 4분기에는 자유현금흐름을 지속적인 플러스로 전환하고, 2027 회계연도 하반기에는 비-GAAP 기준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CEO는 현재 이 시기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 국면의 시작점으로 봤습니다. 특히 연방정부 관련 부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부문이 이제는 회사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c3.ai 이제 본격 상승할까?
사실 c3.ai는 지금까지 AI 기업이라는 네이밍에 맞지 않는 아쉬운 주가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2023년에 찍었던 10 달러 수준의 바닥에 비하면 3배 가까이 오르긴 했으나, 다른 AI 기업들보다 부진했던 건 사실이죠.
낙관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C3.ai는 드디어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복 매출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강력한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해 매출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죠. 에이전틱 AI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신중하게 보면, 데모 라이선스나 맞춤형 엔지니어링 서비스의 매출이 실제로 반복 매출로 전환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입니다. 아직도 GAAP 기준 흑자 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2027년 이후로 예상됩니다.
현재 애널릭스트 커버리지는 매수 의견 3명, 홀드 의견 6명, 매도 의견 3명으로 많이 갈리는데요. 목표가도 현재 주가와 매우 근접해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에이전틱 AI를 내세우며 회사의 체질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 실적이었고, CEO의 자신감도 충분히 표출되었기 때문에 향후 전문가 의견 변동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일 '저평가된 AI 기업'으로 셀링이 된다면 본격적으로 매수세가 들어올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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