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비디아(NVIDIA)가 발표한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다시 한 번 AI 반도체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약 2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순이익 또한 150억 달러에 달해 월가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이 부문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AI 연산용 GPU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폭발적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의 인공지능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로 엔비디아 칩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 주된 배경입니다.

그러나 실적 발표의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엔비디아는 하나의 중요한 경고 메시지를 함께 전했습니다.

바로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가 앞으로 자사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이미 H100, A100과 같은 첨단 AI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에 엔비디아는 중국 전용 제품인 H800, A800을 별도로 개발해 대응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들조차도 향후 제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중국 시장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다”라고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향후 기업 성장에 있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AI 반도체에 대한 수출 통제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