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템퍼스 AI 하루 만에 주가 19% 빠진 이유

2. 템퍼스 AI, 이름값 하는 회사일까?

3. 템퍼스AI 공매도 리포트 해부

4. AI 사업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5. 템퍼스 AI (TEM) 주가

6. 템퍼스 AI 주가 회복 가능성은?


템퍼스 AI 하루 만에 주가 19% 빠진 이유

2025년 5월 28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Tempus AI(TEM)는 하루 만에 주가가 19% 넘게 폭락했습니다. 원인은 공매도로 유명한 투자사 Spruce Point Capital이 발표한 보고서 때문인데요.

해당 보고서는 Tempus AI에 대해 "강력 매도(Strong Sell)" 의견을 내면서, 실제 수익구조와 경영진에 대한 우려, 그리고 일부 청구 관행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AI 기술 기반 헬스케어 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주목받던 이 회사가, 과연 그 명성에 걸맞은 실적과 운영을 보여주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템퍼스 AI, 이름값 하는 회사일까?

지난 번에 실적 발표했을 때 다룬 적이 있지만 빠르게 기업 리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Tempus AI는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헬스테크 기업으로, Groupon 공동창업자로 잘 알려진 에릭 레프코프스키(Eric Lefkofsky)가 CEO를 맡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유전자 분석, 데이터 기반 임상시험 매칭, 병원 및 제약사 대상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주요 사업인데요.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내세우며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죠.

특히 IPO(기업공개) 이후 AI 중심 기업으로 포지셔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습니다.


템퍼스AI 공매도 리포트 해부

Spruce Point의 보고서는 Tempus AI의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크게 세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첫째, AI 수익이 생각보다 적다는 지적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Tempus AI는 2024년 전체 매출 약 6억9천만 달러 중 AI 관련 매출은 단 2% 수준인 1,240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실제 수익 구조를 보면 ‘AI 기업’이라는 정체성과는 큰 간극이 있다는 지적이죠. 다시 말해, AI를 활용한 실질적인 매출보다는, ‘AI’라는 키워드를 통한 이미지 마케팅에 치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입니다.

둘째, CEO의 과거 이력 논란인데요. Spruce Point는 CEO 에릭 레프코프스키가 과거에 관여했던 몇몇 기업에서 회계 문제, 주가 급락, 주주 손실 등이 있었던 점을 언급하며, 리스크가 반복될 가능성에 주의를 줬습니다. 특히 이번에도 비슷한 유형의 과도한 기대감과 밸류에이션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죠.

셋째, 청구 코드 사용 방식 문제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공매도 보고서는 Tempus가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에서 관리가 느슨한 것으로 알려진 청구 코드 ‘81479’를 빈번히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코드는 유전자 검사에 주로 쓰이는데, 명확한 규정이나 감시가 부족해 과잉 청구 또는 불필요한 검사의 우려가 크다고 알려져 있죠.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향후 정부 기관의 감사나 규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AI 사업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이외에도 공매도 리포트는 템퍼스 AI를 강도 높게 비판했는대요.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합작사(JV)에서 자금이 다시 Tempus로 되돌아오는 형태의 ‘라운드 트립 거래’를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는데, 실제 매출이 아닌 자금 순환을 통해 인위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낸다는 의혹으로서, 회계 조작 수준의 문제로 번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한 Tempus가 발표했던 유명 제약사 아스트로제네카와의 협력 관계가 실제로는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겉으로는 전략적 제휴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향후 매출 성장성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죠.

그리고 Tempus의 핵심인 유전체 분석과 데이터 사업 부문도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경고했는데요.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 역시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템퍼스 AI (TEM) 주가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Tempus AI의 주가는 19% 넘게 하락해 53.20달러로 마감됐습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수천억 원이 증발한 셈이죠. 시장이 해당 리포트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방증입니다.

특히 공매도 보고서 이후 투자자들이 급히 손절하거나, 기관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보유 비중을 줄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단기간 급락은 추가적인 하락 혹은 변동성 확대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애프터마켓에서 TEM 주가는 3% 이상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까지 템퍼스AI 측에서 공식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 입장문이 나오면 그에 따라 주가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Spruce Point는 Tempus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최대 50~60% 하락할 수 있다고 보며,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단기적인 변동성이 아니라 구조적인 위험이라는 평가죠.


템퍼스 AI 주가 회복 가능성은?

사실상 Tempus AI의 주가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고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만약 실제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치고, AI가 부각된 것만큼 주요 수익원이 아니라면,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될 수밖에 없죠.

또한 경영진에 대한 신뢰 이슈, 그리고 청구 코드 관련 잠재적 법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 주가는 중장기적으로도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번 보고서가 모든 면에서 사실이라고 단정할 순 없습니다. 게다가 공매도 리포트를 내는 곳은 기본적으로 타켓으로 삼은 기업 주가가 떨어져야 이득을 보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리스크가 제기됐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데요. 때문에 기업의 대응, 회계 투명성, 향후 실적 발표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할 시점입니다.

우선 지금으로서는 먼저 Tempus AI 측의 공식 입장이 나올지 지켜봐야 합니다. 현재까지는 별다른 반박 성명이 없는 상태인데요, 만약 공식 대응이 나온다면 그 내용과 어조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죠.

또한, 향후 발표될 분기 실적에서 AI 부문 매출이 증가 추세를 보일지, 혹은 청구 관행에 대한 정부 조사 여부도 체크포인트가 되겠죠. 월가 분석가들의 투자의견 변화나 목표주가 조정 여부도 단기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Tempus AI는 헬스케어와 인공지능이라는 두 트렌드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큰 주목을 받았던 기업입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정밀의료라는 중요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공매도 리포트로 인한 의혹이 보여주듯. ‘AI 기업’이라는 간판이 실제 사업성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주가는 그만큼 빠르게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분들께서는 너무 낙관적인 시선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재무 건전성, 규제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