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9일 '제20회 수원 지능형 교통체계(ITS) 아태총회'에서 카카오T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하며 특별 학술 세션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 혁신, 10년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하며 카카오T 서비스의 발전 과정과 자율주행 분야의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이 증기기관차에 비견될 정도의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양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의 결합으로 진화할 것이라 내다보며, 이를 위해 운송업계와 관계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다각적인 경쟁 구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중형택시 호출 서비스에서 9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굳건히 하고 있고, 택시가맹 서비스 시장에서도 79%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로봇 배송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6,75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930억원으로 140% 급증했습니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 기반의 플랫폼으로 택시 호출부터 주차, 대중교통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쏘카는 카셰어링 분야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전기자전거 공유, 주차 플랫폼 등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고, 롯데렌탈은 렌터카 시장 1위 기업으로 차량 렌탈 외에도 차량공유 업체 '그린카'와 자동차 금융 서비스 등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점적 지위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라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공정위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271억원과 15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나, 지난 22일 서울고등법원은 271억원의 과징금을 모두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리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법 리스크를 일부 해소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로봇 배송, 자율주행 등 신사업 발굴에 한층 더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도 로봇과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5개의 R\&D 과제를 수행하며 1분기 R\&D 투자로만 199억원을 집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R\&D 투자액이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선보인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과 로봇 오픈 API 플랫폼 '브링 온(BRING-ON)'을 기반으로 LG전자, 로보티즈 등 다양한 제조사와 협력해 서비스 확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서울시와 협력해 자율주행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외국인 전용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의 서비스 지역을 현재 12개국에서 올해 30개국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또한, '카카오 T'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캠페인을 통해 그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조명하고, 안심 메시지 발송, 카카오 T 셔틀 이용자 수, 전기자전거의 탄소 감축 기여 등 서비스별 데이터 통계도 공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소수지분 인수를 추진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함께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40%의 지분 인수를 협의 중이며, 거래 규모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카카오는 이 과정에서 약 10%의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해 경영 안정성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최근에는 물류 환경을 디지털화하며 수요와 공급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통합 운송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긍선 대표도 “앞으로의 10년도 함께 성장해 더 나은 이동 경험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기사님들과 함께한 지난 10년을 감사히 돌아봤습니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해 티맵모빌리티, 쏘카, 롯데렌탈 등 각 기업이 미래형 기술을 중심으로 경쟁하며 혁신을 거듭하고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선도해 나갈 준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