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로 크게 악화했던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5월 들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음

  • 27일 로이터통신,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5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8.0(1985년=100 기준)으로, 4월 85.7보다 12.3P 상승했음

  •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6.0)와 로이터 전망치(87.0%)도 크게 웃돈 수치

  • 12일 미국과 중국이 90일간의 관세전쟁 휴전에 합의한 것이 소비자신뢰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콘퍼런스보드는 설명

  • 이번 미·중 합의는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다수 국가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한 차례 유예한 데 이어 자동차산업 관련 관세를 완화하고, 멕시코·캐나다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회한 후 나온 조치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정책은 경제와 고용시장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지만, 일부 무역상대국과의 협상은 이러한 불안함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고 있음

  • 무엇보다 소득·사업·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가 72.8로, 전월 대비 17.4P 급반등했음. 앞서 기대지수는 4월 2011년 10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음

  • 향후 12개월 내 미국의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 비율도 4월보다 줄어들었음

  • 콘퍼런스보드의 스테파니 기샤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신뢰의 반등은 5월12일 미·중 무역합의 이전에도 어느 정도 가시화된 상태였지만, 합의 이후 반등세가 더욱 가속했다"며 "모든 연령대와 소득 계층에서 고르게 회복됐다"고 설명

  •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4월까지 5개월째 하락세

  • 소비자신뢰지수의 5월 반등은 소비자들의 경제심리를 짓눌렀던 관세 관련 우려가 완화됐음을 시사

  • 콘퍼런스보드 : "소비자들은 관세가 가격을 인상하고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계속 표명했지만, 일부는 발표된 무역협정과 향후 무역협정이 경제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희망을 표명하기도 했다"


자료 : 미국 콘퍼런스 보드


<콘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보도자료 전문>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 신뢰 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는 5월에 12.3포인트 상승하여 98.0(1985=100)을 기록했으며, 이는 4월의 85.7에서 상승한 수치입니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반영한 현재 상황 지수(Present Situation Index)는 4.8포인트 상승한 135.9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소득, 경제, 노동 시장에 대한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 지수(Expectations Index)는 17.4포인트 급등한 72.8을 기록했으나,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기준점인 80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습니다. 예비 조사 결과의 마감일은 2025년 5월 19일이며, 응답의 약 절반은 5월 12일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 관세 일부 유예 발표 이후에 수집되었습니다.

컨퍼런스 보드의 글로벌 지표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파니 기샤르(Stephanie Guichard)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소비자 신뢰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5월에 반등했습니다. 이 반등은 이미 5월 12일 미·중 무역 합의 이전부터 나타났지만, 이후 더욱 탄력을 받았습니다. 이번 월간 상승은 소비자 기대심리에 크게 기인했으며, 기대 지수의 세 가지 구성 요소(경제 상황, 고용 전망, 미래 소득)가 모두 4월의 저점에서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들은 향후 6개월간의 경제 상황과 고용 가능성에 대해 덜 비관적으로 보았으며, 미래 소득에 대한 낙관도 회복했습니다. 현재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 역시 개선되었지만,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는 개선된 반면, 현재의 일자리 상황에 대한 평가는 5개월 연속 악화되었습니다.”

이번 5월 소비자 신뢰의 반등은 모든 연령대와 소득 계층에서 고르게 나타났으며,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개선 폭이 나타났습니다. 다만 6개월 이동 평균 기준으로는 이전의 하락세 영향으로 여전히 모든 연령 및 소득 계층에서 신뢰 수준이 낮은 상태입니다.

기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5월 주식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주식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도 개선되었습니다. 앞으로 12개월간 주식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소비자는 44%로, 4월의 37.6%에서 증가했고,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37.7%로, 4월의 47.2%에서 감소했습니다. 이 문항은 5월 12일 무역 합의 이후 가장 크게 개선된 질문 중 하나였습니다.”

소비자들이 경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주관식으로 응답한 결과, 관세가 여전히 주요 관심사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관세가 가격 인상 및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계속 표명했으며, 동시에 이번 발표 및 향후 무역 합의가 경제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일부 나타났습니다. 5월에도 인플레이션과 높은 물가는 여전히 중요한 우려 사항으로 남아 있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세 완화 및 휘발유 가격 하락도 언급했습니다.

소비자들은 현재 및 미래 가족 재정 상황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비율은 감소했습니다. (이 항목들은 소비자 신뢰 지수 계산에는 포함되지 않음). 금리에 대한 소비자 기대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향후 12개월간의 평균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월의 7%에서 6.5%로 완화되었습니다.

4월과 비교했을 때, 주택, 자동차 구입 계획 및 휴가 계획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특히 5월 12일 이후 더 큰 폭의 증가가 있었습니다. 가전제품 및 전자기기 등 고가 품목 구입 계획도 증가했습니다. 향후 서비스 소비에 대한 계획도 대부분의 서비스 항목에서 상승했으며, 외식이 지출 계획 1위로 유지되었고, 그 뒤를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었으며, 영화, 연극, 공연, 스포츠 행사 관람 등에 대한 지출 계획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특별 질문에서는, 최근 소비자들의 지출 및 재정 행동 변화 여부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36.7%는 향후 지출을 대비해 저축을 했다고 답했으며, 26.6%는 상품 및 서비스 구입을 위해 저축을 사용했고, 26%는 큰 지출을 미뤘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만 소득 계층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연 소득 12만 5천 달러 이상 가구는 저축을 더 많이 했다고 응답했으며, 저소득층 가구는 저축을 사용하는 경우나 지출을 미루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또한 관세 시행 전에 미리 구매했다는 소비자는 19%에 불과했지만, 고소득층에서는 그 비율이 26%로 더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실직에 대한 우려, 필수품을 구매할 수 없는 우려,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없는 우려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소비자들은 고용 불안보다는 지출 가능성에 대해 더 불안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요하거나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할까 걱정하는 비율은 거의 절반에 달했으며, 직장을 잃을까 걱정하는 소비자는 4분의 1도 되지 않았습니다.

<시사점>

미국의 소비를 보는 지표에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월 2회)와 콘퍼런스 보드 소비자신뢰지수(월 1회), 뉴욕 연은 소비자 기대지수, 소매 판매액 등이 있습니다. 그 중 미시간대와 콘퍼런스 보드가 핵심인데, 미시간대는 1952년 11월부터 공표하기 시작해 금융(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콘퍼런드 보드는 1967년 2월부터 매월 마지막 화요일에 발표를 합니다.

콘퍼런드 보드는 노동시장에 대한 가계의 반응에 중점을 두며, 현재의 경제상황과 관련된 질문을 설문지에 포함합니다.

이번 콘퍼런스 보드의 조사는 미중 합의가 나온 12일을 전후에 조사되었으며, 50% 이상이 합의 이후에 조사된 결과입니다. 이미 신뢰지수의 상승 경향은 합의 전에 감지된 상황이었으며, 합의로 신뢰지수가 더욱 높아진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콘퍼런스 보드의 신뢰지수는 미국인들이 관세로 인한 미국경제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에서 점차 낙관적으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를 예단하는 비중도 낮아지고 주식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곧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의 5월 확정치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월의 잠정치는 50.8로 좋지 못했으나 하반월의 확정치는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신뢰지수들은 미래를 바라보는 선행지표인 만큼, 미국경제와 세계경제에 좋은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다만 98이란 수치가 100 이하인 만큼 낙관 상황으로 완전히 반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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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5/28/202505280000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