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기 국채 입찰 충격"…채권 수요 우려에 증시 또 하락

2025년 5월 21일,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 중심엔 2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리가 형성된 사건이 있었죠. 시장이 미국 국채를 기피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수요가 줄면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오릅니다. 결국 금리가 오르면 채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고, 주식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됩니다.

이날 11개 섹터 중 6개가 상승했지만,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 관련 종목은 가장 부진했습니다. 특히 $XLK는 -1.88%로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AI도 이제 '착용'할 시대가 온다? 구글·오픈AI의 스마트 디바이스 전쟁

구글은 이번 I/O 컨퍼런스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내년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고, 이를 위해 Warby Parker와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협업을 발표했습니다. 구글은 또한 새로운 Gemini AI 기반 검색 기능과 화상 회의 기술도 공개하며 AI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충격은 오픈AI의 발표였습니다.

오픈AI는 애플의 전설적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가 만든 AI 하드웨어 스타트업 'io'를 약 5조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2024년에 23% 지분을 매입한 데 이어 이번엔 아예 인수에 나선 건데요, 이로써 AI 업계의 하드웨어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애플($AAPL)은 이날 주가가 -2.31% 하락했습니다. 웨어러블 테크를 선점해온 애플 입장에선, 이제 오픈AI라는 새 하드웨어 플레이어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리테일 업체 실적 근황...타겟은 부진, TJX는 선방

이번엔 미국 리테일 업체들의 실적을 보겠습니다.

타겟(Target, $TGT)은 1분기 EPS가 예상(1.61달러)을 밑도는 1.30달러로 나왔고, 매출은 전년 대비 -2.8% 감소했습니다.

특히 소비자 방문 수와 평균 구매액이 모두 줄며 수요 둔화가 뚜렷했고, 제품을 도난 방지 케이스에 가둬 놓은 것이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반면 TJX($TJX)는 1분기 매출 5% 성장, EPS 0.92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타겟 고객들이 더 저렴한 소비로 이동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가는 밋밋한 가이던스로 인해 하락했습니다.

캐나다구스(Canada Goose)는 미국 관세 우려에도 가격 인상 없이 7.4%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자국 생산으로 안정성을 강조했습니다.

로우스(Lowe’s)는 실적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동일 점포 매출이 -1.7% 줄어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변명은 익숙하게도 "날씨 탓"이었습니다.


AI·로보택시·양자컴퓨터까지… 오늘의 테마 종목 브리핑

Snowflake($SNOW)는 1분기 매출 10억 달러(+26%), EPS 0.24달러로 예상치 상회. 다만 넷 리텐션 124%, 계약 잔여 금액 67억 달러에도 불구하고 장중 하락, 이후 시간외 반등.

UnitedHealth($UNH)는 요양시설에 은밀히 돈을 주고 병원 전원을 막았다는 내부고발 보도가 나오며 하락. HSBC는 종목을 하향 조정.

Moderna($MRNA)는 독감+코로나 혼합 백신 승인 신청을 철회. 독감 단독 백신 임상 결과가 나온 후 재신청할 계획.

WeRide는 자율주행 수익 22% 증가. 1,200대 자율주행 차량 보유.

Palo Alto Networks는 매출, EPS 모두 예상치 상회했지만 신규 보안 ARR 성장 둔화와 빌링 약세로 주가 하락.

비트코인($BTC)은 $109,000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 규제 명확성 확보 기대감. 오후 채권시장 충격 이후 소폭 반락.

이상으로 2025년 5월 21일 미국증시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