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전 세계 특수화물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꾸준한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13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브레이크벌크 유럽(Breakbulk Europe) 2025’ 전시회에 5년 연속 참가하며 글로벌 특수화물 운송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이 행사는 브레이크벌크 화물, 즉 컨테이너에 실을 수 없는 대형·중량 화물을 운송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올해는 전 세계에서 600개 이상 기업과 1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참가했습니다.


브레이크벌크 화물은 발전 설비, 항공기, 광산 장비, 전기차 등 대형 중량 물품을 의미하며, 자동차 운반선(PCTC)과 벌크선을 모두 운영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이 분야에 최적화된 선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육해상 통합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100여 개 글로벌 거점을 기반으로 해상 운송뿐 아니라 육상 운송까지 연계하는 ‘토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고객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북미, 중국, 중동 등지에서 열리는 브레이크벌크 전시회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비계열사 영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자동차 운반선 규모를 128척으로 확대하고 초대형 선박 운용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입니다. 현재 자동차 해상 운송 사업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이 50%에 달할 만큼 수익구조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현대글로비스는 연간 매출 3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2234억원, 영업이익 5019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물류, 해운, 유통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으며, 특히 북미 CKD 수출 증가와 비계열 고객 확대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습니다. 해운 부문에서는 고수익 노선을 중심으로 한 선대 운영 효율화가 실적을 견인했고, 유통 부문에서는 미국 조지아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반조립제품(CKD)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북미 지역은 현대글로비스 전체 물동량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최근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한 5층 규모의 독립 사옥을 약 300억원에 매입하며 장기적인 거점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 건물은 현대글로비스 미국 법인의 본사로 사용되던 곳으로, 기존 임대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소유권을 확보하며 향후 북미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멕시코 횡단열차(CIIT)를 활용해 파나마 운하의 병목 현상에 대응하는 새로운 운송 루트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살리나크루스 항에서 베라크루스 항까지 철도로 이동한 후 미국 동부로 차량을 수출하는 이 방식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며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가 파나마 운하의 대체 루트로 집중 육성 중인 CIIT를 상용화한 첫 번째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로, 현대글로비스의 혁신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반영하듯 증권가에서도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실적의 가시성과 비계열 확대에 따른 체질 개선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유지했으며, 미국의 관세 및 입항세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핵심 계열사로,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특히 이규복 대표이사 체제 아래에서 회사는 실적은 물론 현금성 자산을 크게 늘리며 신사업 투자 여력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입니다.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은 항공 물류, LNG, 중고차, 2차전지 리사이클링 등 다방면에 걸쳐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약 9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규복 대표는 현대차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 전략가 출신으로, 재무관리실장, 미주유럽관리사업부장 등을 거쳐 2023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에 뚜렷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며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왔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도 비계열 고객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실적 안정성과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