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로 평가받았던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UNH)이 한달만에 50% 폭락했습니다.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의 비즈니스 모델은 보험과 옵텀(Optum)으로 나눌 수 있는데, 미국 법무부가 메디케어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 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줬습니다.
과다 청구, 진단 코드 조작, 가장 높은 보험금 지급 거절률, CEO 사임, 가이던스 하향 및 철회, 트럼프 행정부 약 가격 인하 정책, 메디케어 지원 축소와 같은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개인투자자들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았고,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실행했습니다.
긍정적인 점은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은 부채비율이 낮고, 높은 신용등급(AA), 그리고 이익률이 안정적이라는 점입니다. 이것 또한 단기적인 이슈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바닥에서 20%가까이 회복했는데, 별 일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면 이대로 V자 반등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신흥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데,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의 비즈니스 모델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에서도 요양병원이 늘어나는 것처럼, 노인 인구가 많아질수록 의료 서비스의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고,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은 절반의 매출은 건강보험, 나머지 절반의 매출은 환자들을 케어하는 의료 서비스입니다.
보험 가입자가 5,000만 명이 넘고, 150만 명의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의료 서비스를 받는 환자들도 수백만 명이 됩니다.
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앞으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고령자 보험)의 시장 자체가 연간 7~8% 성장할 때 현재 1위인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은 1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옵텀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계속 기록중이기도 합니다.
Forward P/E도 많이 하락해 PEG는 이미 1보다 낮습니다.
성장률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S&P500 만큼은 성장한다고 보면 됩니다.
메타도, 엔비디아도, 테슬라도, 애플도 단기적으로 문제가 터지거나 투자로 인해 성장률이 정체될 때가 최고의 매수 기회였습니다.
단기적인 관점 말고, 장기적인 펀더멘탈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면 분할 매수하기 딱 좋다고 봅니다.
피터 린치나 마크 마하니가 말하는 대형 우량주가 급락할 때, 30~50%를 보고 투자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