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antage2, 드디어 정식 출시… 정말 상용화 궤도에 올랐을까?

며칠 전 디웨이브퀀텀($QBTS)이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었죠. 컨텐츠로도 다뤘었는데요.

포드, 제약사 등 파트너사들이 디웨이브퀀텀의 시스템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을 때까지만 해도, '양자 컴퓨팅이 드디어 현실로 다가오는가?'라는 기대가 시장에 퍼졌습니다. 주가도 하루 만에 50% 이상 급등하면서 열기는 달아올랐죠.

그런데 실적 발표로부터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디웨이브는 다시 한 번 중요한 발표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워버렸죠.

자사의 6세대 양자 컴퓨터인 'Advantage2' 시스템을 정식 출시(General Availability) 한다는 소식이었는데요. 그냥 연구용이나 제한된 테스트가 아니라, 이제 누구나 클라우드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고, 기업이나 기관은 원한다면 아예 시스템 자체를 구매해 내부에 설치할 수도 있는 단계라는 겁니다.

디웨이브는 이 Advantage2가 자사 기술력의 총결산이며, 상업적 용도로 '즉시 사용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마케팅에 주가가 급등한 것일까요? 아니면 진짜 '양자 기술 상용화 시대의 개막'일까요? 빠르게 살펴보겠습니다.


성능은? 전작과는 차원이 다르다

디웨이브퀀텀 측에 따르면 Advantage2 시스템은 총 4,400개 이상의 초전도 큐비트를 탑재했고, 큐비트 간 연결성은 기존 대비 훨씬 강화됐습니다. 노이즈는 75% 줄이고, 에너지 스케일은 40% 높였다고 하는데요. 양자 상태 유지 시간을 뜻하는 '코히런스'는 2배로 증가했다는데, 이 말은 곧 계산 안정성, 속도, 정확도 모두 전작보다 개선됐다는 의미입니다.

그냥 계산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다루는 실전급 문제(예: 공급망 최적화, 금융 포트폴리오, 자율주행 경로 설계 등)를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게다가 D-Wave는 하이브리드 방식까지 결합해 최대 200만 개 변수와 제약조건을 포함한 복잡한 문제도 풀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도 열리고, 시스템 판매도 가능

이번 발표의 핵심은 이 시스템을 이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디웨이브퀀텀은 Leap이라는 양자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40개국 이상에서 Advantage2에 접속할 수 있게 했고, 서버 가동률도 99.9%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슈퍼컴퓨팅 센터, 국방 기관 등은 시스템 전체를 구매해 자체 환경에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해졌죠.

이미 미국 데이비드슨 테크놀로지스 본사에 Advantage2가 설치 중이고, 독일 Jülich 슈퍼컴퓨팅 센터도 Advantage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JUPITER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와 연동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바로 매출로 이어질까?

지금까지 D-Wave가 보여준 기술적 행보는 정말 인상적입니다. 세계 최초로 '양자 우위'를 입증했고, 포드 오토산이나 일본 담배처럼 기업들과의 실사용 사례도 발표됐죠. 그리고 이제는 Advantage2를 정식 제품으로 출시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기술이 뛰어나다”는 말만으론 부족합니다.

지금 시장에서 진짜 궁금한 건, 이 제품이 과연 분기 단위의 반복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가, 그리고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생겨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직전 분기의 북킹스(Booking)는 오히려 64% 급감한 상태였고, CFO는 “보유 현금으로 흑자 전환까지는 문제없다”고 했지만 정작 ‘언제쯤 흑자 전환이 가능한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즉,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한 건의 대형 시스템 판매'에 의존하고 있고, 반복성은 검증되지 않은 셈입니다.


지금은 기술보다 '사업성'을 따질 때

Advantage2의 정식 출시 발표는 기술적 진보라는 면에서는 호재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투자자의 시선은 이제 기술보다 시장성과 수익성에 더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디웨이브가 정말 상용화 궤도에 올라섰는지를 판단하려면, 1) 앞으로 실제 구매 고객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2) 시스템 판매가 반복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인지, 3) 클라우드 기반 사용량이 꾸준히 확대되는지, 4)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사들이 '테스트'를 넘어 '업무 핵심에 양자 솔루션을 넣고 있는지'를 지켜보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술이 충분히 멋진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 멋진 기술이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기까지는, 앞으로 최소 3~4분기 정도는 데이터를 지켜봐야 할 시점 같습니다.

QBTS 주가 같은 경우 역사상 최고가를 찍었기 때문에 이제 신세계가 펼쳐지는 상황이라 단기적으로는 어디까지 오를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조정이 발생할 경우 폭락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라면 비중 조절이나 손절매 설정 등 리스크 관리를 적절히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디웨이브퀀텀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주주로서 의견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