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이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또 한 번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2,237억 원, 영업이익은 20.5% 늘어난 253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제약뿐 아니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등 헬스케어 전반에 걸친 고른 성장과 신규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의 안정적인 실적이 이를 견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헬스케어 부문, 그 중에서도 뷰티 사업입니다. 대표 브랜드인 ‘센텔리안24’는 꾸준한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뷰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다졌고, 마데카 크림은 런칭 이후 누적 6,800만 개 판매를 기록하며 24년 최대 실적을 갱신했습니다. 이외에도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 세럼, 마스크팩 등 다양한 피부 고민을 겨냥한 라인업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더불어 지난해 인수한 위드닉스(미용기기)와 리봄화장품이 시너지를 내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마데카 쿨링패치 KBO 에디션’은 야구 팬들을 위한 재미와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으로, 10개 구단 마스코트 디자인과 즉각적인 쿨링 효과로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동국제약은 뷰티 제품을 단순한 기능성 제품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경험 중심의 ‘굿즈화’ 전략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OTC와 ETC 본업에서도 탄탄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인 ‘인사돌’, ‘센시아’, ‘카리토포텐’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고, 특히 ‘카리토포텐’은 전립선 비대증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TC 부문에서는 ‘로렐린’, ‘히야론’, ‘콘슈론’, ‘아테본’ 등이 주사제 중심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곧 출시될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유레스코정’이 향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생활건강 부문에서는 기존 의약품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센시안’, ‘덴트릭스’, ‘마데카’ 등 생활용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자사몰 ‘DK샵’을 중심으로 온라인 B2C 채널을 강화했습니다. 액상 스틱형 제품을 편의점에 입점시키고, 1+1 프로모션이나 교차 증정 등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건기식 시장에서도 ‘마이핏’ 브랜드를 앞세워 ‘마이핏V’, ‘B’, ‘S’ 시리즈 외에도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DKB131’, ‘프리멘시아’와 같은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들 원료는 국내외 특허 및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회사 동국생명과학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장 직후 안정적으로 증시에 안착했고, MRI 조영제 원료(API)인 가도부트롤의 일본 및 중국 진출로 해외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조영제 사업의 안정성과 함께 새로운 원료·제형 개발이 동국제약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파워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자산입니다.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판시딜’은 7년 연속, ‘마데카솔’은 4년 연속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각각 탈모치료제 및 상처치료제 부문 1위에 선정되며 소비자 신뢰를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판시딜’은 브랜드 최초 인지도와 선호도 부문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했고, 마데카솔 역시 TECA(센텔라정량추출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처럼 동국제약은 제약이라는 본업의 탄탄함을 기반으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로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 전략과 글로벌 진출 확대, 소비자 친화적 마케팅까지 더해지며, 동국제약은 이제 전통 제약사의 틀을 넘어서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아직 주가에 이 모든 성장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재평가 가능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