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GTA6 트레일러로 난리난 회사

2. 게임 회사로서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위치

3. GTA6 트레일러는 역대급, 하지만 매출은 아직

4. 35억 달러 손실의 원인은?

5. GTA가 전부는 아냐

6. 징가, 이젠 핵심 자회사로

7. 알짜배기 게임 NBA 2K

8. 가격 전략과 플랫폼 확장 전략

9. 예전 영업이익률, 다시 나올 수 있을까?

10.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전망


GTA6 트레일러로 난리난 회사

게임 회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가 2025 회계연도를 마무리하면서 여러 가지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건 역시 GTA VI의 공식 출시일 발표였죠. 2026년 5월 26일로 확정되면서 전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GTA 트레일러는 하루 만에 4억 7천 5백만 뷰를 기록하면서 업계 기록을 갈아치웠고요.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35억 달러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점도 함께 발표됐습니다. 손실의 대부분은 과거 인수한 기업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발생한 영업권 손상(감액) 때문인데요. 실적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게임 회사로서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위치

먼저, 테이크투는 미국의 대표적인 비디오 게임 퍼블리셔입니다. 락스타 게임즈(Rockstar Games), 2K, 그리고 모바일 게임 전문 브랜드인 징가(Zynga)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죠. 이름만 들어도 아실만한 GTA, NBA 2K, 레드 데드 리뎀션, 보더랜드, 그리고 모바일 히트작인 툰 블라스트 같은 게임들을 만든 회사입니다.

게임 업계에서는 흔히 EA, 액티비전, 유비소프트와 함께 손꼽히는 글로벌 게임 대기업인데요. 최근 여러 이유로 인해 아주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GTA6 트레일러는 역대급, 하지만 매출은 아직

GTA VI의 두 번째 트레일러가 공개된 이후 24시간 만에 각종 플랫폼 총합 4억 7천 5백만 뷰를 돌파하면서, 락스타 게임즈가 다시 한번 ‘찢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첫 번째 트레일러 역시 유튜브 단독으로 9,300만 뷰를 기록했었죠. 팬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GTA 6가 내년에 출시된다는 점입니다. 회계 기준으로는 2026년 5월 출시는 2027년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올해(2026년 회계연도)에는 이 게임의 실질적인 수익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즉, 기대감은 넘치지만, 당장 주가를 끌어올릴 실적은 아니라는 의미죠.


35억 달러 손실의 원인은?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올해 4분기 실적에서 35억 달러 규모의 영업권 손상을 반영하면서 큰 폭의 순손실이 발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문인지 회사 측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22년에 인수한 모바일 게임 회사 징가(Zynga) 등 자회사의 가치가 조정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즉, 당시에 지불했던 돈만큼 가치 평가를 못 받고 있다는 거죠.

물론 영업권 손상은 실제로 돈이 빠져나가는 건 아닙니다. 회계상으로, 인수 당시 예상했던 미래 수익이 현실과 맞지 않으면 그만큼 장부가치를 낮추는 것이죠. 다만, 그만큼 과거의 기대치에 비해 지금의 성과가 낮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GTA가 전부는 아냐

GTA 6가 회사의 최대 기대작인 건 분명하지만, 테이크투는 그 외에도 다양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총 13개 타이틀이 출시될 예정인데요. 대표적으로는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 중심의 신작 마피아: 디 올드 컨트리, 슈팅 게임 보더랜드 4, 그리고 매년 발매되는 NBA 2K26, WWE 2K26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다 닌텐도 스위치2 전용 타이틀 4종, 모바일 신작 5종까지 포함되며, 굉장히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징가, 이젠 핵심 자회사로

한편 TTWO가 지난 2023년에 127억 달러의 거금으로 인수한 징가 같은 경우, 과거에는 회의적인 시선도 많았지만 지금은 얘기가 다릅니다. 테이크투 전체 예약 매출(Net Bookings)의 45%를 징가가 차지하고 있거든요.

모바일 게임 업계는 요즘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신규 흥행작이 잘 나오지 않는데요. 그런 상황 속에서도 매치 팩토리컬러 블록 잼 같은 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징가는 오히려 테이크투의 수익을 이끄는 핵심 축이 되었습니다.

또한, 징가는 직접 결제 기반(DTC) 수익모델을 확장 중입니다. 구글이나 애플을 거치지 않고 직접 유저에게 결제를 받는 방식인데요. 최근 관련 판결로 인해 이 모델이 더 강화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알짜배기 게임 NBA 2K

한편 NBA 2K25는 지금까지 시리즈 중에서도 손꼽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루 평균 이용자 수, 게임 플레이 시간, 참여율이 모두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죠. 단순히 매출만 좋은 게 아니라 유저의 몰입도 자체가 올라갔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올해의 성공은 개발팀이 실제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오래전 기능들을 복원했기 때문이라고 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격 전략과 플랫폼 확장 전략

한편 요즘 게임 업계에서는 개별 게임 가격을 80달러로 올리는 움직임이 있지만, 테이크투는 좀 다릅니다. 마피아: 디 올드 컨트리50 달러 정도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죠.

왜냐하면, 테이크투는 ‘유저가 체감하는 가치가 가격을 결정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가격을 높이기보다는, 더 많은 유저가 게임을 접할 수 있게 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2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는데요. 신형 스위치 전용 타이틀을 4개나 출시하는 건 테이크투 역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예전 영업이익률, 다시 나올 수 있을까?

테이크투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레전드로 꼽히는 게임 중 하나인 레드 데드 리뎀션 2 이후 한때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번 실적 발표에서 CFO는 “그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아무런 구조적 장애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은 차세대 게임 개발을 위한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있지만, GTA VI와 대형 타이틀들이 출시되면 매출이 고정비를 넘기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전망

여러모로 봤을 때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입장에서 전환점은 2026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성장은 있겠지만, 폭발적인 수익은 내년 GTA VI 출시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바로 그 기대감 때문에 TTWO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중간중간 크고 작은 조정도 있었지만 지난 1년 간 55% 상승했죠.

올해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징가의 안정적인 모바일 수익 기여

  • NBA 2K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확장

  • 신규 타이틀 출시 일정의 안정성

  • 개발비 지출 이후의 수익성 회복 여부

테이크투는 지금 모든 걸 GTA VI에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 잡힌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7년이 이 회사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해가 될지, 지금부터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주주로서 의견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