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하나로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은 삼양식품이 이제는 국내 증시에서도 ‘황제주’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루 만에 19% 넘게 급등하면서, 한때 17만 원대였던 주가가 118만 원까지 치솟았고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무려 170만 원까지 제시되었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 주가를 끌어올리다
삼양식품의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은 1,34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1,045억 원)를 28.2%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데요. 지난해만 해도 주가가 17만900원까지 떨어졌던 삼양식품은 불과 1년여 만에 7배 가까운 주가 상승을 이뤘습니다.
글로벌 인기의 중심, 불닭볶음면
이 놀라운 실적 뒤에는 단연 불닭볶음면이 있습니다. 유튜브, 틱톡 등에서 챌린지로 유명세를 탄 이 라면은 미국, 동남아, 유럽을 넘나들며 삼양식품을 글로벌 브랜드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양식품 주식을 1,650억 원어치나 순매수하며 그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증권가도 재평가 중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17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증시 최고 목표가 타이틀을 부여했습니다.
IBK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145만 원, 140만 원을 제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죠.
K라면, 그러나 희비는 엇갈려
K라면 열풍 속에서도 삼양식품의 독주는 더욱 돋보입니다. 같은 업계의 농심과 오뚜기는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으나 실적과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농심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 줄었고, 오뚜기는 무려 2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사도 옮긴다…글로벌 확장의 신호탄
삼양식품은 성장세에 발맞춰 서울 중구 충무로에 새 본사를 마련했습니다.
올해 8월 완공 예정인 신사옥은 글로벌 마케팅과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