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는 단순한 중간 지주회사를 넘어, SK그룹의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을 키우는 전략적 투자회사로서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재편과 AI·반도체 중심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룹 차원의 '선택과 집중' 기조에 발맞춰 비핵심 자산을 과감히 정리하고,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집행하며 기술 기반 투자회사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SK스퀘어는 연결 기준 매출 4028억 원, 영업이익 1조6523억 원, 순이익 1조612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0.3%, 383.8%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확대와 함께, ICT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그리고 비핵심 자산 유동화에 따른 구조 효율화 효과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티맵모빌리티, 11번가, SK플래닛, 원스토어, 드림어스컴퍼니 등 주요 ICT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합산 영업손실은 1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0% 개선됐습니다. 특히 SK플래닛은 1분기 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티맵모빌리티는 94억 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대비 43% 개선, 11번가는 97억 원의 영업손실로 약 50% 손익이 호전되었습니다. 원스토어 역시 마케팅 효율화와 콘텐츠 자회사 매각을 통해 손실을 32억 원까지 줄이며 점진적인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가운데 드림어스컴퍼니는 특히 주목할 만한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8억 원, 영업손실 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영업손실을 약 54% 줄였고, 당기순이익은 52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K-POP 콘텐츠 기업 타이탄콘텐츠에 대한 초기 투자 성과와 맞물려 지분가치가 상승한 데 따른 영향이며, 타이탄콘텐츠와 함께 진행 중인 음원·음반 유통, MD 비즈니스 협업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플로(FLO)’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용자 몰입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청취 환경 개선 프로젝트 'FLO케어'를 새롭게 선보이며 차별화된 음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음악 플랫폼 중 최다인 1억 곡 이상의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며 글로벌 음악 플랫폼과의 경쟁에서도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공연, 음반·MD, 콘텐츠 유통 등 음악 기반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구조 개선과 IP 중심 수익 모델 전환은 엔터테크 기업으로서의 방향성을 더욱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SK스퀘어는 ICT 자회사들의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회복과 동시에, 보유 자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원스토어의 웹툰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매각, 아이리버 중국 법인 3곳의 정리, 티맵모빌리티의 서울공항리무진·굿서비스·캐롯손해보험 지분 매각 등이 잇따라 단행되며 포트폴리오 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했습니다. 드림어스컴퍼니 역시 경영권 매각 가능성이 논의되는 등, SK스퀘어의 리밸런싱 전략은 실질적인 유동성 확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유동성 확보를 기반으로 SK스퀘어는 올해 1조3000억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해 AI와 반도체 분야에 본격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공동 출자해 미국과 일본의 AI·반도체 유망 기술기업 5곳에 약 200억 원을 투자했고, 향후 총 1000억 원 규모의 선제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투자 대상은 디-매트릭스, 테트라멤, 아이오코어, 링크어스, 큐룩스 등으로, 차세대 AI 칩, 첨단 패키징, 광통신 모듈, OLED 소재 등 미래 산업 병목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입니다.


SK스퀘어는 이러한 글로벌 기술기업 투자 외에도,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AI 칩, 인프라 영역에 대한 중장기 대규모 투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해외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하고, 증권업계 반도체 애널리스트 출신 도현우 MD를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공동 투자 네트워크 확대와 딜 파이프라인 강화 등을 통해 SK그룹 전체의 기술 생태계 내재화 및 리더십 강화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SK스퀘어는 현재 현금성 자산 약 4316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 배당금 수익 3560억 원, SK쉴더스 지분 매각대금 약 5000억 원 등으로 연내 추가 현금 유입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할 계획이며, 누적 자사주 소각 규모는 5100억 원에 달합니다.


SK스퀘어는 SK그룹 내에서 단순한 자산 관리 역할을 넘어, 미래 먹거리 발굴과 기술기반 산업 전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룹 차원의 비핵심 사업 정리와 AI·반도체 중심 집중 전략을 실행하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SK머티리얼즈의 SK에코플랜트 편입 등과 함께 SK그룹 전반의 리포커싱 전략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한명진 사장은 “ICT 포트폴리오의 밸류업과 비핵심 자산 유동화, 그리고 AI·반도체 중심의 신규 투자를 착실히 병행해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며, SK스퀘어가 기술 중심 전략 투자회사로서 그룹의 미래 방향을 이끌어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투자 중심 전략과 리밸런싱 기조는 향후 SK스퀘어의 기업가치 상승은 물론, SK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