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코인 투자로
이것저것 다 날리고
현재 31살에 5천만원이 전 재산이라는 남자
결혼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드나 본데요.
남자이고 어릴때부터 모아논돈 근 1장을 주식하고 코인으로 손실봤어
가진건 5천만원에 자동차 오래된거 한개
이때문에 감정기복이 잘안되고 식은땀이 자주나고 무기력해졌어
점점 한 2~3년간은 제대로된 연애도 못하겠더라고
누구를 만난다는게 너무 두려워 겉으로보면 멀쩡한데
내자신이 답답하고 주눅이들어서 소개팅도 들어오는거 다 거절했어
나도 행복하고 싶다 3년간 돈을 잃을때도 벌때도 단한번도 행복한적이없었어
돈 백만원도 없던 대학시절이 훨씬행복했었어
급여가 적어서 아끼면서 월 200씩은 꾸준히 지금이라도 모으고 있어 이마저도 안하면 진짜 결혼 못할까봐
부모님이 나중에 결혼할때도와주시고 할정도는안될것같아 가능하다면 천만원정도? 적당히 두분은 충분히 잘 사셔서 걱정은없어
아침부터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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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없을까
고민하기 이전에 멘탈 관리가 필요합니다.
제 전 직장 동료도 주식투자를 10년 넘게 하고 있는데,
최근에 1억 원 정도 날렸습니다.
게임주에 확신을 가지고 미수까지 써가며 투자를 했는데
결국 반대매매를 당해버렸죠!
(심지어 현재 H증권사 다니고 있음)
지금은 이차전지주와 초전도체(?) 뭐 그런 테마성으로
수익률 100% 씩 먹으며 단타로 찔끔찔끔 벌고 있으나,
시드자체가 많이 줄어들어
올해 안에 1억 원을 다시 복구할 확률은 0%에 가깝죠.
지난주에는 저한테 맥주한잔하면서
하소연을 하는데,
"투자는 정말 너처럼 해야되는데"
"너가 부럽다"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한번도 저의 투자방식을 추천해준적도 없고
그렇게 투자하면 부자되기 어렵다고 비난한 해오던
증권사 친구가 저렇게 말하니 뭔가 기분이 오묘하더군요.
일단 그 친구도 그렇고
위에 글쓴 친구도 그렇고
멘탈이 지금은 많이 붕괴되어 있습니다.
자존감도 떨어지고
1억 원이라는 소중한 돈을 내가 날려버렸다던
자괴감도 클겁니다!
허나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제 친구는 가정도 있고
아들도 2명이며 동탄에 실거주도 하고 있어,
결혼, 주택 문제 등이 모두 해결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증권사의 고연봉을 차곡차곡 모아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됩니다.
이제 40살이니 앞으로 10년은 더 투자 시드를 확보할 수 있는거죠!
그럼 글쓴이는 어떨까요?
전 아래 3가지 이유로 결혼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1) 31살이라는 젊은나이에 5천만원 모은거는 절대 적은돈이 아닌 점
(물론 1.5억 원이었으면 완전 베스트였겠지만)
2) 직장이 '한전' 공기업으로 정년이 보장되 배우자들이 선호하는 직장인 점
3) 부모님 노후준비는 다 되어있어, 버는 족족 투자규모를 불릴 수 있는 점
▶ 더이상 자괴감에 빠지지말고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세요.
지금의 1억 원 손실이 나중에 본인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모았을때는 뒤돌아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닐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