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하락 흐름, 믿지 마세요!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7%로 전년 동월 대비 0.5% 낮아지며 물가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왜 물가 하락 흐름을 믿지 말라고 하는 거냐라고 의아해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그것은 이번 물가가 왜 떨어졌냐는 것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우선 아래와 같이 한국 소비자물가지수 차트를 보시겠습니다.




- 트레이딩 이코노믹스 : 한국 소비자 물가지수(전년동월비)-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차트는 고점에서 완연하게 하락하는 차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2년 초반 정도의 상승률로 내려온 것입니다.



자 이제는 아래 주요부문의 소비자물가지수를 보시면, 아래의 빨간색 박스를 친 부분의 물가는 고점에서는 조금 내려온 것 같은데, 큰 변동이 없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통계청 : 소비자물가동향-




위에 빨간색 박스 부분이 근원 (Core) 소비자물가 지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변동성이 큰 농산품,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나머지를 가지고 산정한 물가 지수가 근원 소비자물가 지수 인데요.


이게 잘 떨어지지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이며, 지금의 추세대로 아주 소폭으로 떨어지게 된다면 물가목표 달성치인 2%까지 가는게 3년은 걸릴 수가 있습니다. 



근데 이게 왜 안떨어질까요? 



지출목적별 등락을 봐야겠습니다. 



--통계청 : 소비자물가동향-



위의 빨간색 계열로 박스 친 부분이 등락률이 매우 높은 주요 업종들이고, 마이너스가 된 부분이 파란색 박스 입니다. 



우선 사람들의 체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식품물가와 의류, 신발은 각각 5%, 6.1% 를 기록하며 매우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이후 계속해서 인상을 유예해왔던 공공요금, 주택, 연료 부문도 6.1%로 매우 높습니다. 


또한 음식, 숙박과 기타 상품 및 서비스는 각각 7.6%, 8.6%로 엄청나게 높은 상황입니다. 


하나 마이너스를 기록한 교통 부문은 요금 인상 기저효과로 하락을 기록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로 가면 식품물가와 연료 부문이 빠지게 되는데, 여기서 석유류가 -16.4%로 물가상승률의 0.9%의 하락을 만든 주요 원인입니다.




--통계청 : 소비자물가동향- 



만약 석유류가 전년동월비 0% 였다고 한다면 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는 4.6%가 되는 것입니다. 



유가가 OPEC+에서 동결 발표를 한 이후 올라 베럴당 80불 수준에서 보합을 나타내고 있는데, WTI 기준 작년 6월에 고점을 찍고 하락한 상황이라, 올해 6월달 까지는 전년대비로 마이너스가 계속 발생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5,6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계속해서 유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에서 계속해서 여러 지원책을 통해 돈을 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일 발표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도 미국 당국에서 13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하고 있듯이 말입니다. 




따라서 올해 6월까지는 점점 더 근원 물가지수와 일반 물가지수의 괴리가 커질 것이고,  그 뒤부터는 유가 하락의 영향력이 점점 약해지며 일반 소비자물가지수도 끌어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올해 5월 금리인상 1차례 하고 나서 6월, 7월 물가지수가 발표되는 7월,8월에 시장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금리를 올렸는데도 물가는 더 올라갔네. 하고 말입니다. 



그 시기쯤 시장에 충격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원래 시기는 아무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