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은행 JP 모건 인수 : 결국 인플레이션 포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지며 JP 모건에서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자산규모 14위 은행이 파산하고 JP 모건이라는 거대 공룡에 흡수가 된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지난주부터 은행 매각이 진행이 되었으며, 미국 금융당국에서는 민간에서 은행 인수가 원활하게 진행되길 바랬지만, 큰 규모의 부채를 인수할 대상이 없었습니다.



결국 FDIC (연방예금보험공사) 가 은행의 손실을 보전하는 것으로 JP 모건이 인수를 단행한 것입니다. 



CS 파산과 마찬가지로 결국 정부에서 나서서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하고 인수를 진행시킨 것인데, 손실보전에 필요한 금액이 약 130억 달러나 된다고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또 돈을 시장에 살포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미국이 QT (양적 긴축)을 단행하여 지금까지 긴축을 펼쳤지만 결국에는 SVB, 퍼스트리퍼블릭 등 사태를 보전하기 위해 다시 돈을 풀면서, 금리만 내리지 않았지 QT는 제대로 진행이 되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


2022년 초부터 QT 가 진행이 되면서 위 M2 증가율 차트와 같이 M2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렇게 돈을 다시 살포하면서 감소가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 시중의 유동성이 회수가 되지 않아 인플레이션은 잡힐 수가 없습니다.




4/28일 미국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가 되었는데, 4.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러한 돈풀기는 인플레이션이 높게 올라갈 것이라는 심리적인 부분을 말해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게 되는 것이고,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실제 물가를 올리게 됩니다. 



이번 인수를 진행하면서 JP 모건의 다이먼 CEO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매우 건전하다.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르다" 라고 하며 시장을 안심시키려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은행이 그렇게 건전했으면 이런 큰 은행들이 4개째나 왜 망하나요? 그리고 인수할 때 정부가 대규모 지원을 왜 해줄까요?  



은행 한 두개 부도나더라도 정부 지원 없이도 금융시스템이 끄떡이 없어야 설득력이 있는 말 같습니다.


결국 은행은 정부에서 손실보전을 다 해주니 이때다 하고 망한 은행을 인수하며 남는 장사를 한 것 밖에는 안됩니다.  


결국 이렇게 상위 은행은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고, 피해는 정부 (국민)이 지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 국가부채가 31조 달러를 돌파하며 한도에 다다라서 이슈가 많은데, 또 돈을 풀어서 은행들 살려주고 하면 부채한도 협상은 결국 해줄 수 밖에 없다고 단정 짓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협상을 안할 수는 없겠죠. 


계속해서 부채를 얼마까지 쌓아갈지 참 궁금하네요.



투자자 분들은 부채 한도 협상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시되, 그 과정에서 주식 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니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역사적으로도 부채한도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가 많이 조정이 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요즘은 확증편향적 시장 흐름이 계속되고 있어서 흔들림이 없을 수 있습니다만 ^^)




결국 우리는 이번 위기의 역사 한가운데 서 있고, 그 위기가 미국 금융당국의 스텐스를 보았을 때 경기 침체 + 인플레 고점에서 고착화 수순으로 점점 확실해 져 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한번을 겪어보기 힘든 인플레이션과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을 맞이하고 계신 것입니다.



거시경제를 읽으며 지금이 어느 상황에 와 있고 어떻게 진행이 될지를 잘 판단하셔서 앞으로의 투자에 참고하시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큰 흐름을 알고 투자를 들어가는 것과 작은 개별종목만 분석해서 들어가는 것과는 천지차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