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에 상장된 우주 회사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 종목코드: LUNR)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회사의 탄탄한 실적과 달 탐사 및 우주 인프라 사업 확대 소식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기 때문인데요.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이번 실적이 어땠는지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1. 달 착륙 회사를 넘어 우주 인프라 기업으로

2. 실적만 보고도 주가가 솟구친 이유

3. '돈 버는 구조'로 변신 중?

4. 달 착륙 실패? 회사가 밝힌 진짜 이야기

5. 달에서 지구로, 방위산업까지?

6. 인튜이티브 머신스 전망


달 착륙 회사를 넘어 우주 인프라 기업으로

먼저 빠르게 기업 리뷰 들어가겠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민간 우주 인프라 기업 중 하나입니다. Nova-C라는 이름의 착륙선을 통해 2024년 미국을 다시 달 표면으로 데려간 회사로 유명하죠.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달과 지구를 잇는 데이터 중계 위성, 지구로 귀환하는 정밀 귀환 차량, 그리고 미국 국방부를 위한 스텔스 위성 추진 기술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달과 화성을 포함한 새로운 우주 경제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죠.


실적만 보고도 주가가 솟구친 이유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회사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매출은 6,25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고, 사상 처음으로 '자유 현금 흐름(Free Cash Flow)'이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자유 현금 흐름이라는 건 회사가 영업과 투자 후에도 실제로 쓸 수 있는 현금을 의미하는데요. 회사가 더 이상 외부에서 돈을 끌어오지 않아도 운영과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또 CEO인 스티브 알테머스는 향후 NASA와의 주요 계약, 방위산업 및 우주 인프라 사업 확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고요. 이런 긍정적인 흐름에 투자자들은 호응했고, 주가는 하루 만에 20% 이상 치솟았습니다.


'돈 버는 구조'로 변신 중?

이번 실적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꾸준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입니다. 주요 사업인 달 착륙선, 데이터 서비스, 근지구 네트워크 서비스(NSNS)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었고, 매출 총이익률(Gross Margin)도 11%까지 올라 3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습니다. 매출 총이익률이라는 건, 매출에서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는 데 드는 직접 비용을 뺀 이익인데요,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아직 조정 EBITDA(세전, 이자, 감가상각, 주식보상비용 등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한 수익)는 -660만 달러로 적자입니다. 회사의 실제 영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데, 회사가 '핵심 비즈니스 자체에서는 얼마나 돈을 벌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1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이 3억 7,300만 달러에 이르는데요. 앞으로의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여유롭게 운영과 투자를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달 착륙 실패? 회사가 밝힌 진짜 이야기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 IM-2 달 착륙 임무는 역사상 가장 달의 남쪽 지역에 착륙하는 기록을 세웠지만, 착륙선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 실패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그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다음 임무(IM-3)에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원인은 레이저 고도계 간섭, 낮은 태양 고도와 그림자로 인한 센서 오류, 크레이터 인식 알고리즘의 한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향후에는 센서 보강, 조명과 무관한 새로운 센서 도입, 그리고 AI 기반 인식 개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우주 산업에서는 이런 실패가 오히려 중요한 자산이 되죠. 실패를 통해 배운 걸 통해 시스템을 더욱 견고하게 개선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달에서 지구로, 방위산업까지?

한편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제 달 착륙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우주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 중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방위용 스텔스 위성과

궤도 간 화물 이동 차량(OTV),

그리고 정밀 귀환 차량을 통한 바이오 의약품 및 스마트칩 우주 실험 서비스가 있습니다.

스티브 알테머스 CEO는 이 사업들이 앞으로 더 높은 마진의 반복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프로젝트 중심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점차 서비스 중심 회사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복 수익이라는 건, 고객이 한 번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죠. 예를 들어 핸드폰을 사는 것과 데이터 요금제를 구독하는 것의 차이처럼요.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해서 장기적으로 흑자를 목표로 두고 성장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전망

투자자들이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이번 실적에 열광한 이유는 회사가 재무 개선과 함께 전략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익성이 높고 경쟁이 덜한 방위산업과 데이터 서비스 영역으로의 진입은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죠.

인튜이티브 머신스 측은 2025년 전체 매출 전망을 2억 5000만 달러에서 3억 달러 사이로 잡은 가이던스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조정 EBITDA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계획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정부 예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 기존 계약 소진으로 백로그(수주잔고)가 줄어들었다는 점, 그리고 우주 탐사는 언제나 높은 기술적 위험을 동반한다는 점은 기억하셔야 합니다.

결국, 고위험 고수익의 전형적인 성장주 성격을 가진 종목이라고 할 수 있죠.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달 착륙선 회사'를 넘어 달과 지구를 잇는 우주 인프라 기업으로 점점 변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현금도 넉넉하고, 수익성도 개선 중이며, 방위산업과 데이터 사업에서 새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만큼, 확실히 우주 산업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주목해볼 만한 종목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여전히 리스크가 높은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히 접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