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이제는 FOMC 에 달렸다



뉴욕 증시가 주말 큰 상승을 한 상태로 이번 3일 FOMC 를 맞게 되었습니다. 


시장은 현재 지배적으로 금리 인상 0.25%를 예상하고 있어 연준의 지금까지의 발언과 차이가 없습니다.


금리 인상에는 큰 관심이 없으나 시장은 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집중되어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더이상의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 라는 발언을 할 수도 있고, 계속되는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추후의 금리 의견에 따라 뉴욕 증시는 요동을 칠 수 있습니다.



그럼 과연 이번에 연준은 금리 동결을 시사할 것일까요?



우선 시장은 9월 FOMC 까지는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FEDWATCH - 9/20일 FOMC 금리 예상]



물론 1차례 금리 인상 예상도 38.2%나 되어 동결과 팽팽하지만 0.1% 차이로 금리 동결이 우세합니다.



다만 11월 FOMC에서는 아래와 같이 금리 동결 기대가 17.5%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의 시장은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지요.



[FEDWATCH - 11/1일 FOMC 금리 예상]



이번 5월 FOMC 에서 파월의 발언에 따라 이러한 예상이 깨질 지, 아니면 더 견고하게 금리 인하를 시장이 예상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이 되는 부분입니다.


시장 예상대로라면 5월부터 금리가 동결되어 10월까지 5개월 동안 금리가 동결이 될 것이고, 그 뒤부터는 금리 인하를 할 것이다 라는 상황인데, 사실 이렇게 되기에 문제는 많이 있습니다. 


바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는 부분 때문입니다. 


특히 에너지와 농산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들이 잡히지 않고 오히려 올라가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번에 금리를 한차례 올려놓고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파월의 지금까지의 기조를 보면, 전반적으로 너무 지나치게 강경하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비둘기적이지도 않은 애매한 스텐스를 유지해 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이러한 스텐스를 취한다고 한다면 금리 동결 발언까지는 가지 않고 시장에는 금리 인상이 추가로 될 수 도 있다는 애매한 스텐스를 취한 뒤, 실제로 몇달간 동결을 진행하면서 상황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래도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사실 에너지가 재상승으로 인해 근원물이 아닌 일반 물가지수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0.25%를 11월 이전에 한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고, 저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9월 FOMC 쯤 한차례 더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미국 기준 금리가 5.25-5.5 가 됩니다. 

(한국과는 2.25%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죠)




이쯤 되면 한국 등 전세계 모든 나라들, 특히 금리를 동결한 나라들이 정말 어려운 국면에 처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호주도 작년 11월 금리를 3.6%로 동결했으며, 유럽 ECB도(현재 금리 3.5%) 최근 금리 인상 종료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캐나다의 경우도 4.5%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심지어 다음 회의때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금리를 동결하고 추후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는 국가들이 미국과의 금리차를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 빨리 인플레이션이 잡혀야 하는데,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이유는 사실 각국 정부가 아직도 돈을 풀고 있기 떄문입니다.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위기가 발생하면 바로 돈을 풀어서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있죠. 


이렇게 하면 인플레이션이 잡힐 수가 없습니다.


시장에 돈이 계속 넘쳐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도 효과가 미약해 집니다. 



지금까지 1년여의 금리 인상과 긴축 행보는 사실 고금리로 가계와 기업들을 더 부실하게만 만들었고, 인플레이션은 잡지 못했다 라는 평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안일하게 긴축도 아닌 완화도 아닌 정책을 펼치며 금리만 올려놓았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경착륙을 피하려다가 1년이라는 시간을 날리고 오히려 경제 펀더멘탈만 더 취약해진 상황인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행보가 주식시장의 버블을 잠시 뒤로 미룰 수는 있었겠지만 더 큰 버블 붕괴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미리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