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8,419억원, 영업이익 1,49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867.9%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이번 분기에 매출 9,000억원대 중반, 영업이익 2,000억원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미국 의약품 관세 대응을 위한 원료의약품(DS) 선제 확보 및 외부 위탁생산(CMO) 비용 증가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셀트리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부과 예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약 15개월 분량의 재고를 미리 확보했으며, 미국 현지 CMO를 통한 완제의약품(DP) 생산 계약도 완료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관세로 인한 영향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내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확보를 위한 장기 대응책도 준비하고 있으며, 예비 검토를 마치고 상세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1분기 실적을 견인한 주요 요인은 고마진 제품군의 판매 확대와 판관비 효율화입니다. 특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후속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에서 2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유플라이마는 1분기 매출 1,080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베그젤마 또한 유럽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2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후속 제품의 판매 성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테키마를 비롯한 신규 제품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후속 및 신규 제품군 매출 비중이 연말 기준으로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앱토즈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4개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신규 제품들은 새롭게 형성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겨냥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셀트리온은 지속적인 매출원가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63%였던 매출원가율은 올해 1분기 47%로 낮아졌고, 고원가 재고 소진과 수율 개선(TI: Titer Improvement) 제품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추가적인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4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며, 2030년까지 총 22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신약 개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암학회 ‘AACR 2025’에서는 다중항체 기반 항암 신약 ’CT-P72(ABP-102)’의 전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하여 높은 종양 억제 효과와 낮은 독성을 입증했습니다.


셀트리온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2025 미국소화기학회(DDW)’에서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한 ‘짐펜트라’의 글로벌 임상 3상 장기 추적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기 치료 반응 양상을 통해 장기 반응을 예측할 수 있으며, 초기에 증량 투여를 적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결과는 짐펜트라의 미국 내 처방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올해를 기점으로 연매출 5조원 달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셀트리온의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1.7% 증가한 4조3,306억원,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1조1,25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후속 제품군의 성장세, 무형자산 상각 종료, 재고-매출 믹스 개선 등의 기반이 구축된 만큼, 하반기 고수익 신규 제품 출시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