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기다렸던 아이온큐 실적 발표
2. 양자 컴퓨터 대표주 아이온큐
3. 아이온큐 2025년 1분기 실적 한눈에 보기
4. 양자 인터넷까지 만들겠다고?
5. 아이온큐 신임 CEO의 자신감
6. 아이온큐 전망
기다렸던 아이온큐 실적 발표
미국의 대표적인 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 Inc., 티커: IONQ)가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긍정적인 소식은 예상보다 손실 폭이 작았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유지했다는 점인데요.
하지만 매출은 예상치보다 크게 미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소폭 상승했죠.
하지만 이번 분기의 하이라이라이트는 실적 자체보다는 아이온큐의 미래 비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제 아이온큐는 양자 컴퓨터를 넘어 ‘양자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상뿐만 아니라 우주 기반 인프라까지 포함한 비전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컴퓨팅의 미래 자체를 건 대형 승부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양자 컴퓨터 대표주 아이온큐
이번 실적 요약하기 전에 매번 그렇듯 기업 리뷰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아이온큐는 미국에 본사를 둔 양자 컴퓨터 개발 회사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서버는 0과 1의 이진수로 정보를 처리하죠.
하지만 양자 컴퓨터는 큐비트(Qubit)를 사용해 0과 1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어,
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특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온큐의 차별점은 이온 포획 방식(trapped ion technology)입니다.
하나하나의 원자를 잡아 큐비트로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정확도가 높고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자사 양자 시스템을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죠.
최근 아이온큐는 양자 컴퓨터를 연결하는 ‘양자 네트워크’까지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온큐 2025년 1분기 실적 한눈에 보기
2024년 1분기 아이온큐의 주당순손실은 0.14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0.25달러 손실보다 나았습니다.
아직 수익성과는 거리가 먼 산업이라는 점에서, 나름 긍정적인 시그널입니다.
문제는 매출인데요, 760만 달러에 그치며,
예상치였던 1625만 달러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기술력은 있지만 그걸 돈으로 바꾸는 속도에 의문이 제기된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2025년 2분기 매출을 1,600만~1,800만 달러로 유지하며, 연간 가이던스를 고수했습니다.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아이온큐가 6억9,700만 달러의 현금 보유를 통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인재 채용, 인수합병 등에 충분한 투자 여력이 있다는 점입니다.
양자 인터넷까지 만들겠다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온큐는 ‘양자 컴퓨터 제작 기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양자 네트워크, 즉 양자 컴퓨터들끼리 안전하게 연결되는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죠.
이번 분기에는 두 가지 큰 인수 발표가 있었습니다.
먼저, LightSynq라는 회사를 인수했는데요, 이 회사는 양자 메모리와 리피터(신호 증폭 장치)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 덕분에 양자 신호를 먼 거리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죠.
또한, Capella Space라는 우주 기반 통신 전문 기업도 인수했습니다. 이 회사를 통해 IonQ는 양자 키 분배(QKD) 기술을 위성 통신에 접목해 우주 공간에서도 안전한 양자 네트워크를 구현하려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QKD(Quantum Key Distribution)는 양자 기술을 활용해 도청이 거의 불가능한 보안 통신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이 모든 시도의 목표는 바로 하나입니다. ‘양자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안전하고 빠르며, 양자 컴퓨터들끼리 실시간으로 협업 가능한 차세대 통신망을 만드는 것이죠.
아이온큐 신임 CEO의 자신감
이번 실적 발표에서 CEO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니콜로 드 마시(Niccolo DeMasi)는 IonQ의 비전을 ‘양자 컴퓨팅과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유일한 생태계’로 설정했습니다. 아이온큐가 그냥 프로덕트를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하드웨어부터 통신망, 보안, 네트워킹까지 모두 아우르겠다는 거죠.
회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현 이사회 의장인 피터 채프먼(Peter Chapman)은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되면 기존 인터넷 보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 개발과 동시에, 그 기술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보안 솔루션 개발에도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드 마시 CEO는 또한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환경도 IonQ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각국이 자국 주도 기술과 보안 인프라를 중시하게 되면서, IonQ의 ‘미국산 양자 기술’은 각국 정부와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온큐 전망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매출 부진은 우려 요인입니다. 고객 유치나 기술의 상용화 속도에 다소 한계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한, 운영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8%나 증가했으며, R&D 투자만 해도 4,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기술 경쟁이 치열한 만큼 공격적 투자 전략이 필요하긴 하지만, 일정 시점에는 수익성도 고려해야 할 때가 올 겁니다.
IonQ 주가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편인데요, 지난 6개월 간 약 35% 상승했는데
올해 초 기준으로는 26% 하락했고,
지난 1년 동안엔 무려 246% 상승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30 달러 초반대로 52주 고점인 54.74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많이 낮은 상태죠.
애널리스트들의 주가 전망은 30달러에서 50달러까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어, 시장 내 평가도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IonQ는 분명히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종목은 아닙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기술 전환'에 베팅하는 투자자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종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 회사가 지향하는 바는 단순한 ‘컴퓨터 제조’가 아니라, 미래의 컴퓨팅과 통신을 새롭게 정의하는 생태계를 통째로 만드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첫 단추로써, 양자 컴퓨팅과 양자 인터넷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고 있죠.
이런 전략이 성과를 내려면 몇 년, 혹은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IonQ는 단순한 하드웨어 기업이 아니라 21세기 디지털 인프라의 중심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여러분은 아이온큐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나요? IONQ 주주로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