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에 다시 한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660억 원, 영업이익은 5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97%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률은 20.5%에 달하며, 분기 영업이익이 500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간 4분기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해왔던 에이피알이 1분기 실적으로 기존 정점을 넘긴 점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로 구성된 주력 사업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이 있었습니다. 특히 화장품 부문은 메디큐브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6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제로모공패드와 콜라겐 스킨케어 라인은 미국 등 서구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판매 호조를 보였습니다. 뷰티 디바이스 매출 역시 9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며, ‘부스터 프로’, ‘울트라튠 40.68’, ‘하이포커스 샷’ 등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얻었습니다. 유명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된 한정판 제품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약 1,900억 원에 달하며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미국 아마존에서 메디큐브는 스킨케어 부문 3위를 차지하며 뚜렷한 입지를 증명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광고 예산 투입 없이도 효율적인 프로모션과 브랜드 충성도에 기반해 얻어낸 결과로,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미국 외에도 일본, 유럽 등지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2분기부터는 유럽 현지 유통사를 통한 B2B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어 추가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에이피알은 이러한 호실적을 발판으로 올해 ‘연매출 1조 클럽’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 일본 등 기존 시장에서의 판매 채널 확대는 물론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단순 디바이스 판매를 넘어 반복 구매가 가능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자 합니다.


한편,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후발주자들의 진입이 이어지면서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해 에이피알은 토너패드 라인업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제로모공패드의 성공 이후, 다양한 성분과 제형을 반영한 슈퍼시카 패드, 딥 비타C 패드, 엑소좀 시카 패드, 그리고 올해 출시된 PDRN 겔 패드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로모공패드 제품군은 국내외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으며, 그중 530만 개가 해외에서 판매되어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에이피알은 팝업스토어를 통한 오프라인 접점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홍콩 몽콕에서 운영한 자사 브랜드 통합 팝업 매장에는 5만 명이 방문하며 현지 소비자와의 소통에 성공했고, 구매 대기 순번이 1천 명을 넘길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에이피알은 단일 브랜드에서 출발해 자본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동시에 사로잡은 대표적인 K뷰티 성공 사례로 부상했습니다. 이들의 성공은 패션·뷰티 업계의 판도를 바꾸었고, 실제로 달바글로벌, 미미박스, 무신사, 에이유브랜즈 등 후속 기업들의 상장 열기를 이끌며 새로운 벤치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에이피알을 뒤따르는 이들 기업은 모두 브랜드 기획력과 해외 시장 확장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생산 위주에서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임을 방증합니다.


앞으로도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양축으로 삼아 글로벌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한 K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