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금리 동결 : CNN 보도 번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의 핵심 요점>

연방준비제도(Fed)는 수요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계획적인 무역전쟁의 여파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함에 따라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4.25%에서 4.5% 범위로 유지하며, 지난 1월부터 시작된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연준 관계자들은 트럼프의 중대한 정책 변화에 대해 미국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지켜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이번 정책 성명에서는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독성 조합으로 알려져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책 방향부터 경제 전망까지 모든 면에서 불확실성이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지만, 미국의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경제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급변하는 관세 정책은 이미 경제 성장에 타격을 주었으며, 파월은 그 원인을 수입 급증에서 찾았다. 미국 경제는 올해 초 분기 기준으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위축되었는데, 이는 트럼프의 관세를 피하려는 소비자들이 앞다퉈 수입 제품을 구매한 결과였다. 수입이 수출보다 많아지면 무역적자가 늘어나고 이는 GDP를 감소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아직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다. 4월에는 17만 7천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실업률은 4.2%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1분기 GDP 보고서에서는 경제 내 기초 수요 지표가 오히려 강화되었다. 이에 파월은 노동 시장을 극찬했다.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항구에 놓인 컨테이너들과 관련해, “145%의 관세가 부과된 중국산 제품을 실은 첫 선박들이 도착하고 있으며, 선적량은 절반으로 줄었다. 조만간 품절 사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노동 시장의 강세는 연준이 금리 인하로 경제를 부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이어졌고, 연준은 “경제 활동이 수입 증가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불확실성을 야기하면서 기업 활동에 타격을 주고,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며, 결과적으로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관세가 물가 상승을 유발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결국 경제는 현재 연준이 금리 조정에 나설 만한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고 있다. 이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이유이며, 다수의 경제학자들과 연준 역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실질적인 리스크로 보고 있다.

파월은 트럼프와 그의 최근 공격적인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은 피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이중 위협에 대한 파월의 입장>

스태그플레이션은 1970년대와 1980년대 초 연준을 곤혹스럽게 만들었으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재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파월은 기자들의 질문에 다시금 이 가능성을 인정했으나, 연준의 대응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지 여부를 포함해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경우 연준이 따라야 할 기본 전략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의 이중 책무(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가 충돌하는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각 목표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그리고 그 간극이 얼마나 빨리 좁혀질 수 있을지를 고려할 것이다.”

또한 파월은 미국 경제가 건실한 기반 위에 있다고 말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고용 시장이 연준이 금리를 유지하게 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1980년대 초 스태그플레이션 당시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선택했고, 이는 장기 침체를 불러왔지만 결국 고착된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어느 책무(고용 또는 물가)를 우선시할지 묻자, 파월은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답했다.

“결국 우리는 지금의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으며, 관세와 그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대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 시장이 어느 정도로 약화되어야 연준이 대응할지를 묻는 질문에, 파월은 “노동 시장 전반의 다양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물가 목표와의 균형도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불편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우리는 그 둘이 목표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 그리고 그 격차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노동 시장이 약화되는 징후가 나타날 경우 연준이 더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작년에도 몇 달간 실업률이 오르자 연준은 과감하게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파월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의 경제 전망도 이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주요 교역국들과 협상을 시작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 지형을 실질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동 시장의 회복력과 미국 국민의 경제 비관론에 대한 파월의 시각>

파월은 노동 시장의 건전성이 연준의 정책 유지 결정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 시장의 상황은 전반적으로 균형 잡혀 있고 최대 고용과 부합하는 모습”이라고 그는 말했다. 현재의 고용 시장은 물가 상승 압력도 유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용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낮은 수준이지만, 실업 상태가 지속되는 사람들의 수는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은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 국민의 경제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에 대한 침체된 심리는 아직 실제 경제 지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분기 GDP 감소는 소비 위축 때문이라기보다는 수입 급증 때문이며, 소비는 다소 둔화되었을 뿐이다.

그는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이 경제에 하방 위험을 줄 수는 있지만, 그 효과의 시기, 규모, 지속성은 매우 불확실하므로 지금으로서는 통화 정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경제는 여전히 건강한 상태이며, 다만 국민과 기업들이 느끼는 심리는 상당히 침체되어 있다”고 그는 말했다.

<시사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동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75 포인트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연준은 금리동결과 관련하여 트럼프 관세정책으로 인해 스태크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건하여 아직 금리 조정에 나설만한 명확힌 신호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과거 1970년대와 80년대에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미국이 큰 곤혹을 치루었으며, 당시 연준은 금리인상을 통해 결국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했지만, 지금 관세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현될 경우 고용과 물가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고용을 선택하면 금리인하, 물가를 생각하면 금리인상)

지금 미국의 노동시장을 본다면 이번 미국 연준의 금리동결은 매우 타당해 보입니다. 미국의 관세정책이 미칠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불확실한 상황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금리인하가 아닌 금리인상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미국은 연준의 독립성이 보장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나 의회의 요구에 따라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오로지 시장상황에 기반해 정책을 수립합니다. 대통령은 연준의장을 지명할 수는 있지만 해임할 수는 없습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이며, 의장 이후 이사로 2028년 1월까지 유지할 수 있습니다. 파월은 트럼프를 견제하기 위해 2028년 1월까지 이사직을 유지할 것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