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유통업계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Inc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1조4,876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2,337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단순히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됩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에서는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마켓플레이스 등 핵심 서비스가 9조9,79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 성장했습니다. 이 부문의 활성 고객 수는 2,340만 명으로, 1년 사이에 190만 명이 증가했고, 고객 1인당 매출도 6% 늘었습니다. 뷰티, 생활, 프리미엄 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배송하는 데 주력한 결과,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 비율이 25% 이상 증가하며 고객 참여도가 높아졌습니다.
성장사업 부문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이 부문 매출은 1조5,078억 원으로 전년보다 78% 증가했습니다. 비록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으나, 조정 EBITDA 기준 손실 폭이 다소 줄어든 점은 적자구조 개선의 조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대만 시장에서는 로켓배송 상품군을 약 500% 확대하고, 글로벌 브랜드와의 직접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와우 멤버십을 통한 충성 고객 기반 강화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쿠팡은 이와 함께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사회에서 승인된 이번 자사주 매입은 쿠팡이 시장에서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자사주 매입은 향후 시장 상황과 자본 배분 우선순위에 따라 속도 조절을 신중히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쿠팡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영문 인터페이스'를 앱 내에 베타 버전으로 도입해, 국내 거주 외국인 약 260만 명에게 보다 직관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합니다. 상품 검색, 상세 설명, 주문 및 멤버십 혜택까지 영어로 제공되며, 특히 로켓배송과 쿠팡이츠, 로켓직구, 골드박스 등 주요 서비스도 모두 영문으로 이용 가능해졌습니다. 외국인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는 동시에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전략입니다.
최근 급성장 중인 카테고리 중 하나는 뷰티 디바이스입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뷰티 디바이스’ 키워드 검색량이 전분기 대비 86% 급증했다고 밝히며, 이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레스노베, 포레오, 차홍, 보다나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로켓배송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배우 서현이 모델로 활동하는 ‘코어 임팩트’ 같은 프리미엄 제품도 독점 론칭하고 있습니다. 바쁜 직장인들의 수요에 맞춘 고주파·초음파 기반 홈케어 제품의 인기도 지속 상승 중입니다.
한편, 쿠팡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모델을 강화하며 국내 경제 침체 속에서도 중소상공인의 실물 경제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쿠팡에 입점한 중소기업 수는 25만 곳을 넘어섰고, 이들의 거래규모도 2019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5조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무료 당일·새벽배송 중심의 와우 멤버십 기반 배송 인프라 확대와 지방 물류센터 투자로, 전국 어디서나 빠른 배송이 가능해지며 중소기업의 판로가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로켓그로스와 같은 셀러 지원 프로그램은 상품의 보관, 포장, 배송, 반품까지 쿠팡이 일괄 처리함으로써 소규모 업체들이 더욱 쉽게 온라인 판매에 진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맛집 직송, 제주도 갈치 항공직송 등도 도입되며 지역 기반 소상공인과의 협업 모델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쿠팡은 고도화된 물류 인프라, 상품군 확대, 기술 기반 수요 예측 시스템, 그리고 셀러 친화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며 유통업계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거래상 지위 남용 등으로 인한 입점업체와의 갈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관련 분쟁 접수 건수가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과 기업 차원의 책임 이행도 함께 요구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업에서 수년간의 투자가 결실을 보이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쿠팡은 이제 연간 매출 50조 원 돌파를 가시권에 두고 있으며, 고객 경험 중심의 전략이 앞으로의 성장세에도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