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군용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

  • 미 함정 MRO에 이어 군용기 MRO 사업이 국내 방위산업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

  • 사업 수주가 성사된다면 한미 관세 협상의 새로운 돌파구

  • 미 국방부는 지난해 5월 ‘지역거점운영유지체계(RSF)’ 계획을 발표

  • 이는 각 작전 지역 인근에 위치한 동맹국의 산업 역량을 통해 MRO 사업을 진행해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는 구상

  • 군용기와 함정의 정비·보수를 위해 미 본토로 보내던 기존 방식은 제조업 약화로 인해 기술력과 효율성 측면에서도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

  • 미 국방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RO 정비 거점(허브)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 외에도 일본과 호주·필리핀 등의 시설을 시찰 중

  • 한국 정부와 업체들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 공군 MRO 사업을 수주한다는 방침

  • 방산 강국인 미국 사업을 따낼 경우 다른 동맹국의 MRO 사업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

  • 시장조사 기관인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군용기 MRO 시장은 약 424억 9000만 달러(약 57조 원) 규모로 추정

자료 : 서울경제신문


  • 항공 산업은 첨단 항공 엔진 등 원천 기술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후발 주자

  • 국내 항공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

  • 특히 부품 생산과 MRO 역량은 세계 선두권에 버금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3대 엔진 제작사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영국 롤스로이스, 미국 프랫앤드휘트니(P&W)로부터 면허 생산 자격을 확보. 현재까지 1만 대 이상의 엔진을 생산했고 5700대의 엔진을 정비·보수

  • 대한항공은 2020년 2900억 원 규모로 주한·주일미군에 배치된 F-16 전투기의 수명 연장, 창정비 사업을 수주한 바 있음

  • 한국항공우산업(KAI)은 다목적 경전투기 FA-50PH를 필리핀에 수출한 뒤 지난해 성과 기반 군수지원(PBL) 사업자로 선정

<시사점>

최근 한국이 미국의 군용기 유지-보수-정비(MRO)사업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항공산업에서는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부품생산과 MRO 역량은 세계 선두권에 이르고 있습니다.

거론되는 국가는 한국, 일본, 호주, 필리핀 등인데 사실 필리핀은 기술수준이 낮아 거의 경쟁국이 아닙니다. 결국 한국, 일본, 호주의 싸움인데 이를 평가해보면, 기술력 면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동등한 수준이지만 호주가 많이 떨어집니다. 전략적 위치 면에서 보면 북한, 중국과 대치하고 있는 한국이 가장 크며, 가격 경쟁력 면에서 보면 한국이 셋 중 가장 좋습니다. 인프라 면 역시 한국이 일본과 호주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한국이 90점 대라면 일본은 80점대 호주는 70점 대입니다.

따라서 한국이 미국의 군용기 MRO사업을 맡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다만 이러한 사업선정이 정치적으로 선택될 수도 있기 때문에 100%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한국이 미국의 군용기 MRO사업을 수주한다면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은 자신의 군사적 문제에 협조적인 국가에 대해 관세 혜택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과거에 그러한 사례가 많음). 또한 미국은 서비스부문에서는 많은 흑자를 거두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군용기 MRO사업으로 발생하는 서비스 대금의 한국이전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한국은 미국과의 서비스부문 거래에서 흑자가 늘어날 경우 대미 무역흑자를 다소나마 줄일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즉 한국과 미국 모두 상호 윈윈되는 측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관련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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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1/0004481925?date=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