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팔란티어가 뭐 하는 회사인지, 먼저 짚고 넘어가죠
2. 미국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
3. 고객사들이 사랑하는 AI 에이전트
4. 국방 분야에서도 계속 성과 내는 중
5. 그런데도 팔란티어 주가는 왜 빠졌을까?
6. 팔란티어 전망
안녕하세요 미국주식 연구센터입니다.
미국주식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AI 기업 중 하나인 팔란티어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면, '매출이 39%나 급증했는데 주가는 10% 하락?'했다는 헤드라인이 바로 눈에 띄는데요.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들겁니다. “아니, 실적 잘 나왔는데 왜 떨어지지?”
그래서 이번 팔란티어 실적 발표에서 어떤 내용이 나왔고, 회사는 뭐라고 설명했는지,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 이걸 어떻게 봐야 하는지까지 차근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팔란티어가 뭐 하는 회사인지, 먼저 짚고 넘어가죠
컨텐츠로 여러 번 다룬 기업이지만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팔란티어(Palantir)는 미국의 데이터 분석 및 AI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테러리스트 추적, 공급망 예측, 보험 사기 탐지 등 여러 가지 용도를 위해 복잡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운영하죠.
미 국방부, 대형 병원, 글로벌 은행들이 이 회사를 쓰고 있고요,
최근엔 기업 대상의 AI 솔루션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팔란티어는 실제로 AI를 상용화해서 결과를 내고 있는 회사입니다.
미국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
팔란티어의 이번 분기 매출은 8억 8,400만 달러, 전년 대비 39% 증가했습니다.
게다가 조정 기준 영업이익률도 44%로 매우 높고, 370만 달러의 자유현금흐름을 기록했죠.
쉽게 말해, '돈도 잘 벌고, 남는 돈도 많다'는 얘기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미국 내 민간 기업 매출이었는데요.
전년 대비 무려 71% 성장했고, 이제 연간 10억 달러 규모에 도달했습니다.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는 실적 발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Palantir is on fire.
'불 붙었다'고 말할 정도로 사업이 잘 나다고 있다는 건데요.
원래 컨퍼런스콜에서 흥미로운 발언을 많이 하는 사람이긴 한데, 실적을 보니 전혀 과장된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 수치로 뒷받침되고 있는 자신감이었죠.
고객사들이 사랑하는 AI 에이전트
이번 실적 발표에서 팔란티어가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바로 AI 에이전트입니다.
보통 우리가 AI라고 하면 '작업을 보조하는 도구', 예를 들어 이메일을 빨리 쓰게 도와주는 정도를 떠올리는데요.
팔란티어는 그 단계를 이미 넘었다고 합니다.
이 회사가 다루는 AI는 “사람 대신 일하는” 수준이기 때문인데요.
CTO 샴 생카(Shyam Sankar)는 팔란티어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생산성이 50% 향상이 되는 게 아니라, 50배 향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술을 활용해 팔란티어는 기업 전체의 워크플로우를 AI로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성공 사례들이 많은데요.
월그린스(Walgreens)는 팔란티어 플랫폼으로 미국 전역 4,000개 매장에서 AI 기반 업무 자동화를 도입했고,
AIG는 팔란티어 AI 도입으로 자사의 5년 평균 성장률이 2배가 될 거라고 발표했으며,
어떤 대형 헬스케어 기업은 단 5주 만에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2,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으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고객들이 돈을 아끼고 돈을 벌기 위해서라도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를 쓴다는 거죠.
국방 분야에서도 계속 성과 내는 중
팔란티어는 국방 분야에서도 계속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AI 기반 작전 지휘 시스템을 제공했죠.
놀라운 건, 팔란티어가 군용 차량 ‘타이탄(Titan)’ 프로젝트의 주계약자로 참여했다는 겁니다.
소프트웨어 회사가 전투 차량을 만든다니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실제로 이들은 “하드웨어보다 먼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그에 맞춰 차량을 설계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합니다.
미 국방부도 해당 프로젝트를 “가장 성능이 뛰어난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평가했죠.
그런데도 팔란티어 주가는 왜 빠졌을까?
실적도 좋고, 고객도 늘고, AI도 잘 굴러가는데... 팔란티어 주가는 발표 직후 8% 넘게 빠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기대치가 이미 너무 높았기 때문입니다.
1년 사이에 주가가 약 400% 이상 상승하면서, 웬만한 실적으론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기가 어려웠죠.
게다가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이 약 600배에 달합니다.
PER은 주가가 수익에 비해 얼마나 고평가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이 정도 수치는 매우 매우 비싼 편에 속합니다.
또 다른 요인은 유럽입니다.
팔란티어는 국제 상업 매출이 5% 하락했는데요, CEO는 이를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럽은 아직 AI를 이해 못 하고 있다."
아시아, 중동 등에서는 기회가 커지고 있지만, 유럽의 느린 반응은 확실히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라는 겁니다.
팔란티어 전망
한편 팔란티어의 실적 발표에서 자주 등장한 용어 중 하나는 “Rule of 40”인데요.
매출 성장률 + 영업이익률을 합쳐서 40 이상이면 우수한 SaaS 기업으로 본다는 투자 지표인데, 팔란티어는 무려 83점을 기록했습니다.
이 말인즉슨,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이익까지 잘 내고 있다는 뜻이죠.
팔란티어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매출은 최대 39억 달러로 예상되며, 미국 상업 부문만 따로 봐도 최소 68%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팔란티어의 미래는 앞으로도 밝을 전망입니다.
AI가 유행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아야 하는 현재 시점에서 팔란티어는 이미 우위를 잡은 상태입니다.
게다가 고객사들은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를 실제 사업에 깊이 활용하고 있죠.
장기적으로 본다면, 팔란티어는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가 되어가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주가가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실적 발표 직후 9% 정도 폭락한 시점에서도 만일 112 달러를 지켜준다면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만일 112 달러가 깨진다면 90 달러까지도 떨어질 수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실적 발표 직전에 정리했는데, 만일 중요 가격선을 지켜주는 상태로 조정이 발생한다면 재진입을 고려해 볼만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팔란티어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나요?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