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언어 학습 앱

2. 지표도 내용도 굉장했던 실적

3. 돈값 하니까 늘어나는 유료 사용자

4. AI 수혜 톡톡히 보고 있는 듀오링고

5. 듀오링고(DUOL) 주가, 전망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언어 학습 앱

외국어를 배워보겠다고 앱을 깔아본 적이 있으시다면,

이렇게 생긴 초록색 부엉이를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바로 듀오링고(Duolingo)인데요.

2011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언어 학습 앱입니다.

듀오링고는 게임처럼 재미있게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인데.

기본 사용은 무료고, 게임처럼 설계된 인터페이스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 무료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죠.

현재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40개 이상의 언어를 배울 수 있고,

최근에는 수학이나 음악 같은 과목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듀오링고는 짧고 직관적인 학습 콘텐츠 덕분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교육 앱 중 하나로 자리잡았는데요.

2021년에는 ‘DUOL’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도 함께 받게 됐죠.

지표도 내용도 굉장했던 실적

이런 듀오링고가 2025년 5월 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주요 지표도 좋았지만, 발표된 내용 자체가 굉장히 강렬했습니다.

회사의 전략 방향이 ‘AI 중심’으로 전환됐다고 선언한 것이죠.

즉, 이제 듀오링고는 자신들을 “AI-퍼스트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분기 매출은 2억 3,070만 달러, 전년 대비 38% 증가했습니다.

월가 예상치는 2억 2,300만 달러였기 때문에 확실한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발표됐는데, 시장 예상치보다 무려 38%나 높았습니다.

덕분에 실적 발표 이후 DUOL 주가는 20% 이상 급등했죠.

돈값 하니까 늘어나는 유료 사용자

이번 실적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건 바로 사용자 수 증가였는데요.

하루 활성 사용자(DAU)가 4,660만 명, 유료 구독자는 1,030만 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 54% 증가했습니다.

앱을 쓰는 사람만 늘어난 게 아니라, 유료로 전환하는 비율까지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죠.

특히 일본을 포함한 해외 시장의 사용자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도 이 정도 성장이 나오는 건 인상적인 성과죠.

수익성 지표인 총마진(Gross Margin)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경영진에 따르면 달러 기준으로는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하고,

하반기부터 AI 도입 효과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듀오링고의 유료 플랜에는 'Duolingo Max’가 있습니다.

광고 제거, 무제한 학습, 음악·수학 과목 접근권 같은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는 구독 제품인데요.

현재 유료 구독자 중 약 7%가 Duolingo Max를 사용 중이며,

특히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의 Max 전환율이 높다고 합니다.

듀오링고가 앞으로 유료화 모델을 글로벌로 확장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죠.

AI 수혜 톡톡히 보고 있는 듀오링고

사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듀오링고가 전사적으로 ‘AI 중심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냥 기능에 AI를 넣는 수준이 아니라, 콘텐츠 개발부터 고객 응대, 번역, 테스트 제작, 리뷰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AI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인간 강사나 계약직 번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콘텐츠 제작 및 운영에 있어서도 AI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1분기에만 AI를 통해 148개 언어 과정을 자동 생성했고, 대부분은 영어 사용자가 아닌 글로벌 유저를 위한 콘텐츠였다고 합니다.

훨씬 더 다양한 글로벌 사용자층을 포용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AI 덕분에 예전엔 10년 걸렸던 일을 1년 안에 끝낸 셈인데. CEO 루이스 폰 안은 이렇게 절약된 자원을 인건비 절감이 아니라 제품 혁신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속도 싸움에서 우위를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재밌는 건 듀오링고가 AI를 활용해 비언어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는 건데요. 예를 들어, 체스 콘텐츠는 AI만을 활용해 두 명의 비전문 직원이 개발했고, 음악과 수학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제 듀오링고는 '언어'만이 아니라 ‘학습’이라는 카테고리 전반에서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겁니다.

CEO 루이스 폰 안은 최근 인터뷰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품질은 유지하는 것,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열쇠가 AI”라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인간 팀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속도와 규모로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장기적인 비전은, 언어뿐 아니라 수학, 음악, 체스 같은 비언어 교육 콘텐츠로도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죠. 듀오링고가 차세대 학습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듀오링고(DUOL) 주가, 전망

말씀드렸다시피 실적 발표 이후 듀오링고 주가는 21.6% 급등, 사상 최고가인 486.4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실적이 좋았다는 걸 넘어서, 시장이 듀오링고의 미래 비전에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를 515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JP모건은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올린 바 있는데요. 이미 듀오링고 주가가 전문가 목표가 평균을 넘어버린 상태에서 목표가를 상향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나타나고 있는 거죠.

사실 성장주에 관심 있는 투자자 입장에서 듀오링고는 지금 몇 가지 중요한 체크리스트를 모두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사용자 수를 지속 성장하고 있고, 매출·이익 모두 기대치 초과하고 있으며, 명확한 제품 확장 전략 뿐만 아니라, 대담한 AI 전환으로 콘텐츠 생산 효율화가 가능해졌죠.

물론 리스크도 있습니다. AI가 학습 품질을 떨어뜨리거나, 기존 사용자의 신뢰를 잃게 만든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겠죠. 또 어느 시점에서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 맞춤형 교육’이라는 방향성에 동의하고, 기술 중심 학습 플랫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면 듀오링고는 주목할 만한 종목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주가마저도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신세계를 개척하고 있는데요. 수천만 명의 활성 사용자, 지속 증가 중인 구독자 수, 그리고 빠른 속도의 콘텐츠 생산 능력. 여기에 AI가 백엔드에서 힘을 보태고 있으니,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확장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결국 관건은 실행력입니다. AI로 백엔드를 혁신하면서도, 듀오링고가 지금까지 쌓아온 브랜드 신뢰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그게 진짜 시험대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 시험만 통과한다면, 듀오링고는 진짜로 미래 교육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듀오링고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나요? 혹시라도 앱을 써보신 적 있다면 후기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주식 연구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