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예금 급증, 원화 약세 지속된다.




지난달의 한국의 거주자 달러 예금이 직전달 대비 1억8000만 달러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이자 달러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수출 기업들이 수출 대금에 대한 현물환 매도를 지연한 영향입니다.


현물환 매도란 쉽게 설명하면, 달러를 미래 특정 시점에 현재 환율로 고정하여 매도하는 거래 인데, 원화 가치가 앞으로도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을 하면 지금 환율로 고정하게 되면 손해 (달러가치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므로) 이기 때문에 매도를 지연하고 달러를 예금해 놓는 것입니다.



반면 전체 외화예금은 같은 기간에 3000억 달러가 감소한 상황입니다. 



많은 수출입 기업들이 다른 외화는 약세 추세로 보고 달러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늘어난 1억 8000만 달러 예금 중 1억 4000만 달러는 기업 예금이며, 나머지 4000만 달러는 개인 예금입니다. 



한국의 개인들도 달러 상승을 예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아래와 같이 현재 1338원으로 1340대에서 왔다갔다하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여기서 더 오른다는 예상으로 기업과 개인들이 예금을 늘리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특히 기업인들이 현업에서 체감하고 있는 경기 상황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며, 한국은행이 금리 동결을 2회 연속 단행을 하였기 때문에 미국과의 금리차 2% 가 5월달에 확정이 되면 원화 하락이 더욱 더 가속화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5월 뿐 아니라 올해 계속해서 단행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바로 근원 CPI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근원 CPI 전년대비]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에너지와 농산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지수인 근원 CPI가 미국은 5% 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미국의 임대료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긴 한데, 빨리 떨어져서 근원 CPI 하락을 주도하게 된다면, 연준도 금리 동결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전까지는 한국은 계속해서 미국과의 금리차를 버텨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의 한국은 고금리, 고환율과 GDP 성장률, 경상수지, 무역수지 적자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기업과 가계들이 버티는 벼랑 끝 줄다리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위 경제 지표 중 하나라도 크게 기울어지기 시작하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벼랑 끝 낭떠러지 입니다. 


이렇게 위험한 상황이므로 대세에 따라 달러를 사 놓거나 금이나 헤지를 할 수 있는 안전자산을 보유하면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