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연결기준 매출 1조 6979억원, 영업이익 14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5.7%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1천300억원)를 약 9.5% 상회하는 수치였다  . 
사업부문별로는 화장품(뷰티) 부문 매출 7,081억원(–3.4%), 영업익 589억원(–11.2%)으로 전통 채널 부진 영향을 받았고 , 생활용품(HDB) 부문은 매출 5,733억원(+2.2%), 영업익 366억원(+13.7%)으로 성장했다.
음료 부문은 매출 4,164억원(–4.1%), 영업익 469억원(–10.8%)을 기록했다 .

해외 부문에서는 북미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섰고 일본 매출이 +23.2%의 고성장을 보였다  . 
반면 중국 매출은 –4.1% 감소했다 . 
전반적으로 내수 침체 속에서도 HDB 분야와 해외 성장세가 실적 방어를 이끌었다.

주가 반등 배경


4월 29일 LG생활건강 주가는 전일 대비 +6.90% 상승하며 34만1천원에 마감했다  .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했고,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한 기대감이 꼽힌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를 웃도는 결과를 거두면서 기관·외국인 매수세를 끌어냈다 .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억원, 106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 
증권가에서는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했고 하반기 북미·일본 등 해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주가에 반영됐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요인

  • 북미·일본 시장 성장: 생활용품(HDB) 사업 강화로 북미 지역 매출이 회복세로 전환됐고, 일본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3.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 프리미엄 스킨케어·데일리뷰티 브랜드(CNP, 피지오겔, 유시몰 등)의 현지 인기가 높아 해외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 공격적 마케팅 효과: 미국 시장에서는 대규모 프로모션과 K-뷰티 선호 현상이 맞물려 마케팅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으며, 이는 향후 채널 전환 시 추가 성장의 여력을 보여준다 . 삼성증권도 “미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
  • 채널 다각화 기대: LG생활건강은 아직 미국에서 아마존 외 다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지 않았음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중 판매 구조가 아마존 외 직판과 자체몰, H&B 스토어 등으로 전환되면 추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
  • 마케팅과 R&D 투자: 국내에서는 온라인·H&B(헬스앤뷰티) 스토어와 백화점 등 채널별 맞춤형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 또 피지오겔,닥터그루트 등 프리미엄 신제품과 MZ세대 취향 신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회사 측은 맞춤 전략과 신제품으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


증권사 리포트 요약


증권사들은 LG생활건강의 실적 선방과 구조 변화 가능성을 반영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정한솔)과 삼성증권(이가영)은 북미·일본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32만원에서 34만원으로 높였고 , 키움증권(조소정)은 미국 매출이 70% 성장한 점을 강조하며 목표를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조정했다 . 
하나증권(박은정)도 신성장채널 고성장과 비(非)중국 지역의 두 자릿수 성장을 근거로 목표가를 40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했다 . 
이 외에도 미래에셋 등은 비중국 매출 증가 기대와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성을 들어 목표주가를 45만원 내외로 제시했다.

목표가 상향 주요 근거로는 북미·일본 등 해외 지역 매출·수익성 개선, 고부가가치 브랜드의 글로벌 수요 확대, 아마존 외 채널로의 확장 기대, 생활용품(HDB) 부문의 경쟁력 강화 등이 공통적으로 언급됐다 .

투자 포인트 및 리스크 요인

  • 투자 포인트: 프리미엄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내수 부진에도 HDB 부문이 성장세를 견인 . 북미·일본 시장에서의 매출 회복과 K-뷰티 인기, 강력한 브랜드 파워가 장기 성장 동력이다. 공격적 마케팅과 신유통 채널(온라인·H&B스토어·직판 등) 확대를 통한 구조 변화로 향후 실적 개선 모멘텀도 기대된다  . 견고한 현금창출력과 안정적 배당 기조도 투자 매력 요소다.
  • 리스크 요인: 국내 소비 경기 회복 지연으로 뷰티·음료 부문 매출·영업익이 여전히 하락세를 보인다  . 중국 시장의 회복도 더딘 상황이다 . 화장품 부문의 매출 비중이 약 41%로 경쟁사 대비 낮아 화장품 업황 호조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또한 높은 주가수준 부담, 글로벌 경기·금리 불확실성, 경쟁 심화 등이 남아 있어 중장기적인 실적 달성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핵심 요약: LG생활건강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증권가 추정치를 웃돈 선방 실적이었으며, 북미·일본 등 해외 부문 성장과 마케팅 강화로 하반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 증권사들은 이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과 신유통 채널을 투자 포인트로 꼽는다. 다만 국내외 수요 침체와 경쟁 심화 등 리스크도 상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