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 국민연금 달러 스와프 개시



한국은행이 국민연금에 350억 달러 규모의 달러 스와프를 개시했습니다.


이에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진정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달러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 채권등을 거래하기 위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서 나가게 되는데,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외환시장의 교란이 발생하게 됩니다. (원화 가치 하락)


이를 방지하고자 한국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국민연금에 빌려주고 원화를 예치하는 스와프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근데 시장에서 환이 거래가 되지 않는데 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냐, 진정이되냐 하고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실제 거래는 되지 않지만, 국민연금이 지금까지 스와프 개시가 되지 않아 달러를 매수한 수요가 사라질 것이고, 또한 국민연금의 환헤지를 위한 *선물환 매도가 나올수가 있습니다. 

* 선물환(선도환) 매도 : 환율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일정 기간 뒤 돌려 받을 달러를 일정한 환율(현재의 환율)로 고정하여 미래의 일정 시점에 은행에 파는 거래


국민연금은 환율 변동에 의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물환을 매수해 왔던 것인데, 이 물량이 매도 물량으로 나오게 되면 원달러 환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전일에 진행된 스와프로 인해 약 5원 정도의 하락이 있었고 1332원대에 돌입하였습니다. 


하지만 금일 현재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올라 1340원대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이번엔 원달러 환율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봐야 하는 것일까요?



영향이 없다기 보다는 현재까지로서는 상승 압력이 지금의 스와프 영향보다 크다 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아직 선물환 매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추후 개시가 되면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해 말 환 헤지 비율을 한시적으로 높여놓은 상황입니다. 


해외자산의 15%까지 환 헤지가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최대 350억 달러 정도의 선물환 매도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다만 현재의 원달러 상승에서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수가 차지한 비중은 크지 않다는 점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의 대외 여건이 위안화도 약세로 가고 있고, 주식시장까지 안좋은 흐름으로 전환이 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방으로 크게 내려갈 가능성이 줄고 있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도 많습니다. 




 국민연금이 만약 대규모로 선물환 매도를 단행했을 때 만약 시장의 원화 약세 흐름이 너무 강해서 미래의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진다면, 큰 손실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외환당국이나 국민연금도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시점과 규모를 언제로 가져갈지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선물환 시장도 원화 하락에 배팅하는 해지펀드와의 싸움이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구도가 형성될까봐 가장 두려운 것이며, 결국 국민연금까지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된다면 한국에는 큰 충격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