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입니다.
현지시간 5월 1일 일본 중앙은행(BOJ)은 기준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는데요.
지난 1월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고, 3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NHK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경제·물가 영향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본은행 5월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전망’ 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은행의 5월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전망
출처 : 국제금융센터 최호상 전문위원
01. 5월 통화정책회의 결과
일본은행은 기준금리인 무담보 콜금리(익일물)의 유도 목표를 기존의 0.5%에서 동결
1) 통화정책의 현행 기조 유지는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일본은행은 2%의 물가안정 목표 달성 시기를 이전 예상보다 1년 정도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
ㅇ 향후 통화정책 운영에서는 경제활동과 물가 전망의 개선 여부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한편 통화정책 기조와 금리인상 수위를 조절한다는 입장
2) 일본은행의 경제와 물가 전망(분기별 개정)에서는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하방 리스크가 크다고 언급
ㅇ 2025년과 2026년 실질 경제성장률(중간치 기준)은 전년비 각각 0.5%, 0.7%로, 이전에 비해 0.6%p, 0.4%p 하향 조정.
-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경제전망 시나리오를 이전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에서 ‘성장률이 둔화될 확률이 커지고 있음’으로 변경
- 다만 개인소비는 당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고용자 소득의 증가 지속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표명.
ㅇ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근원 기준) 상승률은 2025년과 2026년 각각 2.2%, 1.7%로 1월(2.4%, 2.0%)보다 낮게 조정하여 발표
ㅇ 지난 1월 경제와 물가 전망 보고서와 달리 이번에는 예상 물가상승률 설명에서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계속 강화될 것이라는 표현이 삭제
02. 일본은행 총재 기자회견
물가안정 목표 달성 시기와 금리인상 속도가 반드시 동일하지 않는다면서, 경제와 물가의 상황에 따라 금리인상 의견을 피력
1)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
각국의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높으며, 일본은행 전망이 실현될지 예단하지 않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
ㅇ 전망 보고서는 각국간 관세협상 진전과 전세계 공급망이 크게 훼손되는 상황의 회피를 전제로 작성했다고 설명
- 그리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기존보다 매우 크며, 향후 각국의 정책 방향과 그에 따른 각국의 기업 및 가계의 대응에 따라 경제와 물가의 전망이 크게 변화될 수 있음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
ㅇ 그리고 미국의 관세정책의 영향은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 일본기업의 수익 감소,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지연 등으로 경기와 물가의 하방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
03. 주요 기관의 평가
물가안정 목표 달성 시기 등을 볼 때 예상보다 비둘기파 견해. 이를 고려한 추가 금리인상 시점의 불확실성이 큰 편
1) BNP 파리바
다음 금리인상 시점을 2026년 1~3월로 내다보고 있지만, 세계경제 부진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경우에 연내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
2) SBI 증권
예상보다 비둘기파 전망이 강한 편. 현재까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다보았지만,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
3) 미즈호
추가 금리인상 시점은 참의원 선거 이후 정치역학과 연관. 현 내각이 교체되거나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연립 야당의 요구가 거세질 경우에 금리인상을 지속할 여력이 낮아질 전망
4) 노무라
일본은행의 경기와 물가 시나리오에 기초하여, 2026년 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0.5%→ 0.75%)할 것으로 예측(70% 확률)
ㅇ 최근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금리 정상화 기조는 불변이나, 다음금리인상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
04. 전망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시점은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완화 정도가 좌우할 전망
1) 시장에서는 미국의 관세정책이 일본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
ㅇ 일각에서는 미국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너무 높다면서, 관세 협상의 형태와 영향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어야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
ㅇ 일본경제신문 조사에서는 연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내다보는 의견이 다수
- 이는 미국의 관세정책 여파를 주시한 후 일본은행이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한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 즉, 9월 정책결정 시점까지 일본경제가 완만한 경기하강 국면에 있고, 미국 정부가 관세정책을 재검토하여 금융시장의 안정과 회복되는 전개가 필요
2) 일본은행은 대내외 여건 등으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차단되는 것을 경계
ㅇ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5월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 지연이 금리인상 시기의 지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표명
ㅇ 미국 정부가 당초 제시한 관세율이 축소 또는 철폐될 경우, 기업의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 이는 명목임금 인상 여력을 높여 실질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므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을 뒷받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