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부과되면서 전방위적인 미국 자산 매도세가 나타났다가, 중국에만 고율 관세가 부과되고 다른 국가들은 상호 관세가 90일간 유예되면서 관세 위협이 최악은 지났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증시와 채권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관세 관련 발언이 엇갈리고 있으나, 일부 품목에서 관세 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등 협상의 가능성도 일부 보이고 있다.
이번 5월에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을 기대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관세 영향으로 전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관세로 인한 실물 경제 지표 영향과 FOMC에서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이 완화적으로 바뀌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5월에는 어떤 일정들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자.
첫째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의 고용보고서, 일본의 금리 결정 등 지표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영향이 고용보고서와 같은 하드 데이터와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악영향을 준다면 최근 반등하던 증시에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에서 연준의 발언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주목하자.
트럼프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는 소프트 데이터들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하드 데이터는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필요 시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아직까지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5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6월에는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데, 파월 연준 의장이 이와 관련하여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언급하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다.
셋째 주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 지표들의 변화가 중요하다.
지난 4월에 발표된 CPI와 PPI까지는 아직 관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으나, 5월에 발표되는 데이터는 관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지, 이에 따라 소비와 생산은 어떻게 변하는지 주목하자.
넷째 주에는 특별히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배적인 이슈까지는 아니지만, 중국과 호주의 금리 결정, 미국의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소프트 데이터들을 확인할 수 있다.
5월 초에 하드 데이터들이 발표된 상황에서 다른 지표들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FOMC가 지난 후 시장의 심리적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주에는 미국의 1분기 GDP와 PCE물가지수, 그리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중요해 보인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지속된다면 5월 말까지도 경제 지표는 점차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미·중 무역 분쟁의 수단으로 반도체 제재가 언급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에서 관세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될 것인지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