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025년 1분기 매출 44조 40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조 6336억원으로 2.1% 늘어났다.
이는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선제적 구매 수요와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호조가 뒷받침한 결과다.
다만 4월부터 적용된 25% 미국 수입차 관세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증권가에선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조 4000억원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 1분기 실적 개요
2025년 1분기 매출은 44조 4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역대 1분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3조 6336억원으로 2.1% 상승,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3조 3822억원으로 0.2% 소폭 늘었고, 글로벌 판매대수는 100만 1120대로 0.6% 감소에 그쳤다.
2. 성장 동력: 미국 소비심리와 친환경차
- 미국 시장 수요: 현대차의 1분기 미국 판매는 20만 3554대로 전년 대비 10% 늘어나며 ‘관세 전 앞당긴 구매’ 흐름을 타고 선방했다.
-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급증: 하이브리드차는 13만 7075대 팔려 전년 대비 약 40% 성장했다. 전기차도 6만 4000여 대를 넘어서며 40%대 증가율을 보였다.
- 환율 효과: 원/달러 환율 약세로 인한 환차익 6010억원이 영업이익에 기여했다.
이처럼 ‘고단가·고수익’ 친환경 모델 비중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며, 전체 매출 성장의 23.2%를 친환경차가 담당했다.
3. 2분기 관세 위험과 대응 전략
4월 2일부터 발효된 미국의 25% 수입차 관세는 2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 증권가 전망: KB증권은 이로 인해 현대차 영업이익이 약 3조 4000억원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공격적 대응: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로 불리는 조지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부 모델 생산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전환하는 등 ‘생산지 다변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자체적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려 관세 충격 최소화와 부품 현지 조달 비중 확대를 추진한다.
한편, 정부 차원에서도 7월 재개 예정인 상호 25% 관세 부과를 면제하기 위한 한·미 무역 협상을 본격화해 ‘7월 패키지’ 타결을 모색 중이다.
4. 전망 및 시사점
1분기 실적 호조는 ‘관세 전 러시’와 친환경차 수요 덕분이지만, 2분기부터는 관세 부과 영향으로 실적 변수가 커진다.
- 단기: 재고 소진 수요가 일시적으로 유지되겠으나, 관세 부담이 본격화되면 판매 가격 인상 압박이 불가피하다.
- 중장기: 미국 현지 생산능력 확충과 현지화 부품 조달로 관세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완화해야 한다. 친환경·전동화 모델 비중을 지속 확대해 ‘고수익 포트폴리오’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한·미 무역협상 등의 정책 리스크 관리에도 주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