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테슬라 주식과 비트코인에 대해 비교하는 글이 많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보유한 자산이 최고라면서 다른 자산들을 비하하는 글을 많이 쓰는데,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긴 합니다.
얕은 지식이 때론 강한 신념을 만들 때가 있습니다. 책 100권을 읽은 사람보다 1권을 읽은 사람이 특정 자산에 더 강한 믿음을 가질 때가 있죠.
서울 부동산도, 테슬라 주식도, 비트코인도 모두 세계 최고의 자산들입니다. 다만 ‘언제 사고 언제 팔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다를 뿐입니다.
부동산은 레버리지(전세)를 이용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고, 테슬라 주식과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성장률이 굉장한 아직 초기 자산입니다.
테슬라는 2010년 상장 후 지금까지 연평균 40% 올랐고, 비트코인은 0에서 시작했으므로 수익률을 측정하긴 애매하지만 10년 동안 연평균 60% 이상씩 올랐습니다.
지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은 비트코인이 최고였을지도 모르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자산이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테슬라가 만들어내는 제품들은 기존의 혁신적인 제품과는 달리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합니다. 100년 동안 지속되어온 모든 이동수단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인간의 불필요한 노동을 제거하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쉽게 말해서 새로운 개념의 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치를 그 어떤 것보다 안전하게 저장하거나 가치를 국경을 넘어 빠르게 이동시킬 수는 있지만 테슬라처럼 우리가 실제로 쓰는 제품을 만들지는 못합니다.
결국 비트코인도 돈이기 때문에 인생을 살기 위해선 팔아서 아이폰이나 테슬라와 같은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해야 합니다. 만약 기업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지 못하면 비트코인도 쓸모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도 비트코인을 1만개 정도 보유하고 있죠. 비트코인은 가치가 꾸준히 떨어지는 기존 화폐 대신에 보유하면 좋을 돈이지만, 기업 자체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테슬라 주식도 기업이 돈을 벌지 못하면 휴지 조각이 되고, 영원히 성장하는 기업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테슬라 주식과 비트코인은 서로 결이 다르지만, 각자 다른 의미로 우리 인생에 큰 도움을 줍니다. 테슬라는 삶의 질을 비약적으로 상승시켜주고, 비트코인은 최고의 저축 수단입니다.
세계 시총 1위를 노리는 테슬라, 금의 위치를 위협하는 비트코인 둘다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