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보는데 공인중개사 '임장비'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현재는 실제 매매,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만 중개수수료가 발생하는데 단순히 집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비용을 받겠다는거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율
부동산 중개 수수료율은 법정 상한이 정해져있다. 법정 상한을 초과하는 수수료를 받는 것은 불법이다. 매매와 임대차 거래의 상한요율이 다르다.
매매의 경우 상한요율은 최대 집값의 0.7%이다. 솔직히 요샌 워낙 집값이 많이 올라서 집을 살 때 부동산 중개수수료도 만만치 않게 부담스럽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 계산
만약 집값이 10억이라면 중개수수료 상한은 500만원이다. 집값이 15억이면 중개수수료만 무려 1,050만원이다.
요새 강남은 평당 1억도 되니 만약 30억짜리 집을 산다면 중개수수료로 2,100만원을 내야 한다. 물론 상한선이기 때문에 상한을 다 받는 것은 아니고 중개사와 협상하기 나름이다. 그래도 중개수수료만 몇백만원이 나가니 상당히 부담스럽다.
집 보여주고 돈을 받는다?
현재 공인중개사 협회에서는 중개사와 손님이 함께 매물을 보러갈 때도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만약 실제 계약을 한다면 임장비는 중개수수료에서 차감한다고 한다. 실제로 추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소 황당하다.
집을 구하려고 하면 여러 집을 보는게 당연하다. 나부터도 지금 집을 살 때 아파트 단지만 6~7개를 봤다. 매물로 따지면 20개도 넘는데 이걸 볼 때마다 돈을 내야한다고 하면 너무 부담스럽다.
솔직히 소신 발언하자면... 공인중개사가 과연 지금의 보수 수준을 받을 정도의 일을 하는건가?라는 의문이 든다. 나부터도 중개사가 우리가 작성한 자금조달계획서 상 공동명의 지분과 다르게 신고해서 잔금날에 애를 먹었다. 계약 과정에서도 딱히 매도자와 적극적으로 가격 조율을 해주지도 않았고 별다른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임장비를 받겠다는 의도는 충분히 공감한다. 매수 의사도 없으면서 단순히 공부 목적으로 와서 집을 보고가면 중개사 입장에선 시간 낭비이다. 집을 보여주는 것도 실질적으로 노동을 하는거니 그에 대한 보상을 원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긴 하다.
근데 수수료율도 현행 그대로 받고 임장비도 받겠다는건 너무 욕심 아닐까..? 돈을 받는다면 단순히 집을 보여주고 끝나는게 아닌 지금보다 훨씬 나은 전문적인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 이게 정말로 도입된다면 직거래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